제주 무속신화를 판소리와 재즈로 풀어내다

창작극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 22일 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 생명·사랑·연대의 가치 전해

2025-08-06     한아리 기자

제주 신화를 판소리와 재즈로 풀어낸 창작 판소리극이 평택을 찾아온다.

평택시문화재단은 8월 22일 오후 7시 30분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작 판소리 음악극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제 판소리 이수자이자, 2022 문화예술 발전유공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은 박인혜가 작창·연출·소리를 맡았으며 무대 위 종이꽃를 구현한 시각예술은 국가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의 무악과 지화를 전수받은 정연락 작가가 참여했다.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는 제주 무속 신화인 ‘생불할망본풀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동이’가 아기를 점지하려 하지만 해산의 방법을 몰라 생불신 ‘명이’의 도움을 받으며 시작된다. 이후 옥황상제가 제안하는 ‘꽃 피우기 내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은 전통 판소리의 서사 구조와 현대적인 음악적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소리꾼 1명과 코러스 2명이 무대를 이끌고 베이스, 피아노, 기타, 장구 등의 다양한 악기 편성이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전통 소리의 장단과 악조에 재즈의 요소를 더했다.

원작에서는 생불신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아기씨의 승부가 중심이지만, 공연에서는 생명을 점지하고 돌보는 존재로서의 생불신(삼신할미) 탄생 과정에 주목한다. 경쟁과 갈등의 세계 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인 생명, 사랑, 연대를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5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판소리 아지트 놀애박스와 평택시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놀(NOL)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