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 제일교회 박종금 장로, 30여년 이어온 봉사의 삶
“나눔으로 사람을, 순환으로 환경을” 진정성 있는 삶이 최고의 가치
“봉사하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안중 제일교회에서 35년간 신앙생활을 영위해 온 박종금 장로는 더함장터 행사를 총괄하며 지역사회를 향한 헌신을 이어오고 있다.
박 장로는 “목사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교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런 의미 있는 사업이 지속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4일 더함장터에서는 ‘안중 제일교회와 함께하는 더함장날’이 열렸다. 이날 행사를 통해 조성된 370만원 전액이 4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됐다.
박 장로는 이날 행사에서 총괄책임자로서 물품 조달부터 조리, 정리까지 행사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며 “다른 분들이 단시간 봉사하실 때 우리는 마무리까지 완수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진행된 ‘더함장날’은 더함장터가 “나눔으로 사람을, 순환으로 환경을 살린다”는 철학 하에 취약계층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안중 제일교회는 10년간 한결같이 이 사업을 후원하며 매년 수익금 전액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환원하고 있다.
33세에 혼인과 함께 평택에 정착한 박 장로는 30여 년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이어왔다. 그동안 살아온 지역사회에 대해 박 장로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정의로운 분들이 곳곳에 계신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동주 선생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며 “물질적 풍요보다는 거짓 없는 진실한 삶이 소중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교회에서 사역하며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현지 아동들과 교감하고 나눔을 실천해온 그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도 꾸준히 이어왔다. 하지만 7~8년 전부터는 남편의 중병으로 봉사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5년 5개월간 췌장암과 위암 투병을 함께했고, 2년 전 영면에 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삶이 메말라가기도 했지만, 이제 다시 봉사의 길로 돌아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봉사 문화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우리 세대가 지나면 이런 헌신적인 봉사자들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로하지만 선한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고, 능력이 닿는 한 선한 마음으로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박 장로는 교회 다비다선교회에서 월 1회 배달 봉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평택 지구 여신도회 활동을 통해 교회 순회 사역도 이어가고 있다.
박종금 장로를 필두로 한 안중 제일교회 성도들의 10년간 변함없는 헌신이 지역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정한 나눔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이웃을 향한 진실한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한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