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과 물닭의 터 '남양호'
'평택의 자연'탐방 - 3
김 만 제 (한광여중 교사)
경기도 화성군과 평택군의 경계부의 있던 분양만을 막은 둑으로 길이 2,060m, 높이 35m이다. 1974년 6월에 준공, 아산방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방제조로서 서해안지역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의 효시가 되었다.
이 방조제를 쌓음으로써 만들어진 남양호는 저수량 3,200만t 표수면적이 760ha나 되는 작지 않은 호수이다. 인공 담수호인 남양호는 호수보다는 낚시터로 주변에 많이 알려졌고, 갈대와 부들, 줄풀 그리고 마름이 많아 여러 물새들의 월동지로도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어떤 새들이 오나?
남양호에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년 동안 조사된 결과를 토대로 관찰할 수 있는 조류는 산새류 13종과 물새류 24종으로 무엇보다 겨울철새를 관찰하가에 안정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남양호의 탐조활동은 겨울이 좋다. 홍원리에서 원정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호수변 길을 따라 전개되는 물새들의 변화가 특히 다양하다. 평택 전지역에서 연중 볼 수 있는 흰뺨검둥오리와 논병아리에서부터 겨울에만 찾아오는 청둥오리, 쇠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물속을 바쁘게 들락거리는 흰비오리와 흰빰오리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남양호에는 물닭이 있어 다른 곳과 비교가 된다. 물닭은 뜸부기 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 전체가 검고 부리에서 머리 꼭대기까지의 흰색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평소에는 보기 여렵던 물닭이지만 100여 마리 이상이 모여 물 속으로 머리를 밀어 물풀(마름)을 뜯어먹는 한가로움을 보는 즐거움을 갖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남양호이다.
<자연탐방 designtimesp=2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