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지나가는 고통,

2025-07-23     평택시민신문

문화산책

 해바라기

 

한평생 기다려도 거리가 너무 멀어
다가가지 못하는데 어쩌다 너를 만나 
이루지 못하는 먼 곳
바라만 보고 살랴

해뜨기 기다리는 내 이름은 해바라기
오늘도 기다린다. 따사한 해뜨기를 
오로지 너만 보며 살련다
내 일생을

기뻐도 너를 보고 미워도 너만 본다
구름 껴 보지 못해 비가 와 볼 수 없어
오늘도 햇볕보기를 
기다리는 해바라기
 

 

지나가는 고통

 

살다 보면 고통이 올 때가 있어요
고통은 계속되지 않아요
참고 지내는 
시간이 필요해요

세상은 햇빛만 오지 않아요
구름과 비가 가로막기도 해요
밤이 지나야 
날이 밝아요

뭇 동식물에게도 고통은 있어요 
바람과 햇빛은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해요

참으면 스스로 끝나는 날이 돌아와요
살다 보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고통은 물러가고 
행복이 돌아와요 

 

김한옥 작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수료
[한국문인] 시조·수필 등단
(사)문화재단청협회 회장
평택문인협회 회원
새한국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