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야기가 담긴 경기도 마을로 떠나볼까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경기관광공사 추천 여행지

2025-07-02     한아리 기자

주말을 맞아 가볍게 나들이를 생각한다면 도심에서 멀지 않은 특색있는 마을들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에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을 새롭게 재건하거나 트렌드와 특색에 맞게 형성된 마을이 있다. 주민들이 힘을 합해 알록달록하게 꾸민 마을의 벽화들은 이야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역사 탐방과 도심 관광 코스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마을 탐방을 통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경기도의 매력 넘치는 마을들을 소개한다.

 

평택 국제중앙시장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다국적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지역 명물이다.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 부대 소속 외국인을 위해 상점 거리가 형성됐고 현재 소품숍과 벽화골목, 기찻길 등이 글로벌 관광 명소로 꼽히며 ‘리틀 이태원’이라고 불리고 있다.

맛집들도 많은데 햄버거로 유명한 미스리버거, 미스진버거, 송쓰버거는 지역 3대 버거로 불린다. 당면 떡볶이도 빼놓을 수 없는데 세모분식과 태화분식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평택중앙시장의 가장 핫플레이스는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꾸며진 벽화 거리다. 좁은 골목길에 철도가 다녔다는 사실도 신기하지만, 뉴욕 도심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멋스러운 벽화들이 즐비하다.

 

파주 돌다리 문화 마을

파주 돌다리문화마을은 체험형 테마 마을로 법원읍 가야4리(해바라기 마을)·대능4리(벽화마을)·대능5리(문화창조빌리지)로 이뤄졌다. 가야4리의 해바라기는 마을의 마스코트다. 돌다리 문화마을 초입에서 해바라기 꽃밭을 만날 수 있다.

대능4리 벽화마을은 오래되고 초라해진 집들을 하나하나 색칠하고 덧대어 새롭게 만든 마을이다. 벽에 난 창문과 벽에 난 구멍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벽에 난 금에는 바느질하는 여인이, 벽의 울퉁불퉁한 면은 풍성한 나무 기둥이 장식돼 있기도 하다.

대능5리에는 문화창조빌리지가 조성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달빛공방은 문화창조빌리지의 시그니처 스토어로 등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갖가지 연등으로 장식돼 문화빌리지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빛마루 광장에서는 공연이 열린다.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김포의 역사가 시작된 원도심답게 역사의 현장과 레트로의 정수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 1907년에 개교한 김포초등학교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에 문을 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송미여인숙은 110년이 넘는 세월을 견딘, 그야말로 김포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30년~40년 이상 된 노포들이 많다. 그중 아트프라자는 김포에서 제일 오래된 문방구다.

골목 사이사이 아름다운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골목 끝으로 김포향교가 나타난다. 북변동 100년 역사를 한참 앞서간 곳으로 1127년 고려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쟁 직후에 건축된 1950년대 석조성당인 김포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