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 창업인들
청년 창업 톡톡 토크콘서트 열려 블록체인·반려동물 용품 등 여러 분야의 창업가들 한자리에 모여
각자 다른 분야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택시와 평택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청년 창업 톡톡 토크콘서트’가 6월 27일 오성면 카페 공간미학에서 열렸다.
이학주 평택산업진흥원 원장을 비롯해 경기도 남부권의 창업 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청년 창업가 간의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도전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윤영준(25) 머시 소프트웨어 대표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현실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윤 대표는 “1인 기업으로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평택에서 나고 자란 윤 대표는 “지역 IT 기업의 선도적인 사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B2B 중심의 블록체인 관련 독자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그는 현재 개발한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며, 빠르면 7월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의 가려운 곳을 해소해 주는 시간도 진행됐다. 장앤장세무회계사무소의 장지현 세무사는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세무 조언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정 세무사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세무 관련 정보들에 관해 설명했다.
한쪽에 마련된 7개 기업이 참여한 개별 부스에서는 시제품을 만나고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꽃 한 송이를 곱게 포장해 나눠준 누즈플라워 부스와 작은 설문지를 제공해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메리무드의 부스는 유독 많은 관람객의 발길로 북적였다.
메리무드의 유보람 대표(37)는 암석을 700도 이상 고온으로 가열해 기공을 생성한 후, 기공 안에 향을 주입하는 자연 친화적인 방향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천연재료임에도 3~4주간 짧지 않은 시간 향이 지속되고 향이 사라진 후에도 습도조절 역할을 한다.
제품을 활발히 판매하고 있는 부스는 청년 창업가들이 방문해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톨스톨스(Tols Tols)의 이규환 대표(36)는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블루라곤 온천을 모티브로 한 동물용 목욕용품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반려견 꿀떡이와 시루의 피부병을 치료하다 직접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 계면활성제의 농도를 맞추기 위해 직접 눈에 넣어보기까지 하며 연구를 거듭했다는 그는 해조류, 온천수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동물에게 해롭지 않은 목욕용품을 제작했다. 현재 자사몰과 토스쇼핑, 쿠팡, 네이버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을 만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유기견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캐릭터 사업을 통해 여러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에는 배다리도서관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인적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청년 창업인도 만나볼 수 있었다.
첼로 연주자이자 청춘력발전소의 박명현 대표(32)는 지역 기반 예술인 20여 명이 속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다. 클래식, 밴드, 국악, 실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이 공간은 단순한 동호회가 아닌 상호 협력하는 단체다. 정부 사업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물론 현재는 사실상 수익을 내기보다는 재능 기부에 가깝다. 그의 목표는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다.
평택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