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진 사진전, 버려지다 버리다
16~30일, 송탄국제교류센터서 재개발 지역에 버려지는 동물 카메라에 담은 사진 14점 전시
2025-06-25 한아리 기자
안형진 작가의 사진전 ‘버려지다 버리다’가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송탄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다.
‘버려지다 버리다’는 주로 재개발, 철거 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안 작가가 그곳에서 만났던 동물들을 버려진 동물들을 카메라로 담았다. 2020년 부평구 산곡동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갓 출산한 고양이가 그 시작이 됐다. 이후 안정리를 비롯해 서울 등 다양한 지역의 개와 고양이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4장의 사진이 시리즈로 전시된다.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다가오는 동물부터 감정을 잃은 듯 무덤덤한 동물, 사람을 경계하고 적대시하는, 버림에 익숙해진 동물까지 감정의 흐름을 작품에 담았다. 안 작가는 “버린다는 것은 자의나 버려진다는 것은 타의”라며 “한순간의 감상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현실에 대한 성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또 다른 눈빛들 앞에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안형진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2017년 경기도 향토 작가 6인 선정 초대전에 이어 2022년 개인전 ‘기억과 망각’과 2024년 ‘소우주’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