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특성화고 교육의 방향 모색

경기도의회도청 정책토론회 서현옥 의원이 좌장을 맡아 “AI커리큘럼의 추가가 아닌 협업과 실무중심 수업이 핵심” “고졸 인재가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제도적 기반 마련해야”

2025-06-25     김윤영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교육 정책과 방향을 모색하는 ‘특성화고,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준비하다’ 정책토론회가 6월 19일 배다리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경기도의회·경기도청이 공동 주최한 이날 정책토론회는 특성화고가 변화하는 직업 환경에 대응해 교육과정을 어떻게 개편하고 진로 지원을 강화할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서현옥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3)은 “산업 트렌드 변화와 특성화고 교육의 현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학생 중심의 실질적 정책 방향을 모색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조영수 평택마이스터 교장은 직업계고 취업 현황을 설명하고 정부 주도의 특성화고 취업 지원의 필요성, 산학협력 교사의 활용 등을 제안했다. 또 “학생들이 이 기술을 왜 배우고 무엇을 위해 쓸지 질문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인문학적 소양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장윤정 (더불어민주당, 안산3) 경기도의원은 “학과 이름만 바꾸는 무늬만 혁신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제도적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특성화고의 실질적 변화는 AI커리큘럼 추가가 아닌 지역·기업·공공기관과의 협업과 실무 중심 수업 체계화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김현대 경기도4차산업혁명센터 센터장은 영국의 붉은 깃발 법(Red Flag Act)을 예로 들며 “마차 산업을 보호하려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늦췄던 영국의 사례처럼 AI시대에도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규제로 억누르기보다 도구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기술 3대 요소로 탄소지능, 가상지능, 인공지능 능숙도를 제시했다.

박건철 차세대융합기술원 AI센터장은 “아이들의 창의력이 상상을 초월하지만 현실에서는 입시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이런 활동들이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실무 중심의 AI교육을 채용과 연결하는 시대 변화에 대응해 마이크로 자격 기반 모듈형 교육, 산업 협력 실습, 공식 인증 시스템 구축을 통한 AI 실무역량 강화와 진로 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기병 경기도 AI국 국장은 도민 강사 양성으로 지역 교육의 선순환 구조와 같은 AI 생태계 기반 조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소개했다.

박기철 경기도교육청 직업교육담당 장학관은 “AI시대의 직업교육은 복합적 혁신과 산업·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고졸 인재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현옥 의원은 “경기도는 특성화고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라며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