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불가”
어연·한산 산단 주민 우려 확산에 따라 시 입장 발표
2025-06-18 한아리 기자
평택시가 6월 13일 어연·한산 산업단지를 비롯한 평택 어느 곳에서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설치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9일 A사는 청북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A사가 공고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사업 환경영향 평가서‘초안에는 96톤 규모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한다는 계획이 담겨 주민들의 큰 반발이 일었다.
이에 시는 A사가 2020년 12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계획은 없다’는 뜻을 문서로 평택시에 제출했음에도 최근의 환경영향평가 목록에 의료폐기물이 포함된 것을 확인해 설치가 불가하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또한 사업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A사가 약속과 다르게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사업을 신청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법령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시는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어연·한산 산단은 물론, 평택시 어느 곳에서도 설치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사는 2016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하루에 의료폐기물 96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두 차례 제출한 바 있다. 당시에도 평택시는 ‘불가’ 의견서를 제출했고, 한강유역환경청도 반려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