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면 맛집 공가네 만두랑칼국수

재료는 소박, 맛은 깊다 정성으로 빚은 진짜 칼국수

2025-06-18     이인재시민기자

현덕면 맛집 공가네 만두랑칼국수

음식을 하는 사람들은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의의로 맛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칼국수라고 말한다. 소박한 재료를 가지고 진검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덕면에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있다. 바로 공가네만두랑칼국수다. 2023년 이곳에 가게를 열기 전 원평동에서 8년 정도 칼국숫집을 했고 남다른 손맛을 인정 받았다. 바지락 칼국수를 기본으로 수제비, 칼만둣국, 손만둣국, 들깨수제비, 콩국수, 육칼국수, 고기손만두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바지락칼국수

깊은 육수, 쫄깃한 면발 자가제면 칼국수

공가네 만두랑칼국수가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시원한 맛을 내는 멸치육수다. 누구나 이 집의 시원한 국물 맛에 반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남편인 지봉현 사장의 정성이 숨어 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나와서 그날 음식에 사용할 멸치육수를 만든다. 잘 선별한 멸치, 다시마, 무, 양파, 대파, 버섯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육수를 만드는 데 음식의 깊고 진한 맛을 더해준다. 그날 쓸 육수는 그날 만드는 방식을 사용해서 늘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낸다.

또 하나의 비결은 면발이다. 어떤 면을 쓰느냐에 따라 칼국수 맛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곳은 손으로 반죽한 면을 2~3일간 냉장고에 저온 숙성한 뒤 넓고 얇게 펴서 칼로 일일이 잘라서 사용한다. 어린 시절 온 가족이 둘러앉아 어머니가 일일이 홍두깨로 밀어 만들어 주시던 쫄깃하고 탄력 있는 칼국수 맛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정성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콩국수

손맛 가득한 콩국수·육개장·손만두도 별미

육개장에 국수를 넣어 끓인 육개장 칼국수도 별미다. 신선한 고기로 육수를 만들고 재료를 풍성하게 넣어 정성으로 끓인다.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들깨수제비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고소한 들깨와 쫄깃한 수제비의 조화가 일품인 영양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서리태를 직접 삶고 갈고 우려서 만든 콩 국물에 손칼국수를 넣어 만든 콩국수를 찾는 이들도 많다.

사이드 메뉴인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기손만두는 좋은 재료를 넣어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피를 빚어 큼지막하게 만들어내 손이 절로 가는 음식이다.

 

지봉현·공애란 사장, 아들 지봉현씨

맛을 더하는 가족의 화목함

공가네 칼국수는 온 가족이 함께 운영한다.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공애란 사장이 주방을 맡고 남편인 지봉현 씨가 든든하게 뒷받침하며 밀가루 반죽과 육수 내기 등 힘든 일을 맡는다. 여기에 프리랜서 IT 개발자로 일하는 아들 영훈 씨가 바쁜 점심시간에는 가게에 나와 부모님을 돕는다. 이런 가족의 화목함이 이 집의 음식을 더 맛있게 하는 비결이다. 정성과 맛으로 소문난 공가네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단단하게 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은 것이 소박한 꿈이다.

 

■ 메뉴 : 바지락칼국수 8500원, 콩국수 1만원, 육칼국수 1만원, 들깨수제비 1만원, 수제비 9000원, 칼만둣국 9000원, 손만둣국 9000원, 육개장 1만원, 고기손만두 4000원
■ 주소 : 평택시 현덕면 현덕로 1264
■ 전화 : 031-686-7809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