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멋집 최영숙 커피 & 디저트

달 것 같은데 달지 않지만 맛있는 특별한 비밀

2025-06-11     한아리 기자

합정동 멋집 최영숙 커피 & 디저트

20년 노하우 담긴 작은 공간

조개터 먹자골목 뒤편에 노란색 간판이 눈에 띄는 최영숙 커피&디저트는 작은 공간이지만 베테랑 파티시에의 철학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다.

20년 넘게 제과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파티시에가 매일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따끈따끈한 빵을 구어낸다.

최영숙 사장은 1996년 고등학교 졸업 후 파티시에로 경험을 쌓았으며 2011년까지 오산 제과빵요리학원에서 부원장을 지내다 육아를 위해 잠시 현장을 떠났다. 이후 2014년부터 기업에서 메뉴를 개발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강사로 일하며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 지역 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다.

이후 2024년 5월 말 프랜차이즈 카페를 인수해 처음 장사를 시작했고 12월, 본인의 이름을 건 간판을 새로 달아 본격적인 베이커리 카페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최영숙 사장이 가진 맛의 철학은 ‘건강함’에 있다.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하거나 양을 줄이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다. ‘달 것 같은데 달지 않지만 맛있는’ 빵들의 비결이다.

상시로 판매하는 쿠키류 중 주메뉴인 ‘영숙쿠키’는 사장님의 이름을 따왔다. 그만큼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달걀과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나 당뇨가 있는 노인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헤이즐넛을 넣고 밀가루의 양을 줄여서 입에 넣는 순간 녹는 듯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초코칩볼쿠키’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칸쵸’를 닮았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첫입에 시나몬 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초콜릿이 듬뿍 들었지만, 단맛이 강한 건 아니다. 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조화가 좋아서 한두 알 집어 먹다 보면 금세 한 통을 비운다. 국산 쌀 100%로 만든 ‘쌀가루사브레’는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참깨와 검은깨가 들어가 고소하고 담백하다.

특히 쿠키류들은 선물 세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명절에는 150여 개, 스승의 날에는 70여 개가 판매됐다. 정해진 구성도 있지만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구성으로 변경할 수 있다.

요일별로 선보는 빵들도 빼놓을 수 없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소금빵과 단팥빵을,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소보로빵과 맘모스밤식빵을 추가로 구워 낸다. 또 금요일에는 채소 크로켓, 소시지 빵, 꽈배기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단팥빵은 무가당 팥을 사용하고, 소금빵에는 고급 앵커버터를 넣어 풍미를 높였다. 맘모스밤식빵에는 절임 밤을 사용해 달콤함과 식감을 동시에 잡았다.

자연의 맛을 살린 음료들

음료들 역시 시럽 첨과물 없이 과일 본연의 맛을 살린다. 생과일주스는 키위, 토마토, 바나나 등 과일만을 사용한다. 또 참외 주스에는 우유를 넣어 만드는데 이곳 만의 특별한 메뉴 중 하나다. 딸기라떼, 딸기스무디 등은 직접 만든 딸기청으로 만들고 있다.

 

■ 메뉴 : 아메리카노 3200원, 카페라테 4200원, 딸기스무디 5000원, 소금빵 3200원, 머랭 쿠키 5000원, 초코칩볼쿠키 5000원
■ 위치 : 합정동 896-9번지 1층
■ 영업시간 : 월~토 11:30~23:00 / 일 11:30~18:00
■ 전화번호 : 031-657-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