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성의 시간과 기억을 따라가다

팽성생활사박물관 기획전 ‘팽성은 들이다’ 개최

2025-06-11     한아리 기자

팽성생활사박물관은 6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획전 ‘팽성은 들이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팽성이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삶의 기반을 형성해 온 ‘들’이라는 공간에 주목하며 오랜 기록과 생활 도구,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팽성의 시간을 조망한다. 단순한 경작지로서 ‘들’이 아닌 공동체의 삶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으로 바라본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들’의 의미를 남은 들(기록), 닿은 들(농기구), 집안의 들(저장), 사는 들(삶), 보는 들(현재)이라는 다섯 개 주제로 풀어낸다.

또한 ‘세종실록 지리지’, ‘대동방여전도’ 등 고문헌 자료와 함께 체, 키, 뒤주, 시루 등 팽성에서 실제 사용된 생활 유물들이 전시된다. 특히, 100여 년 전부터 대를 이어 사용해 온 기증 유물인 뒤주는 들에서 수확된 곡식에서 가정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삶의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팽성생활사박물관장인 오중근 평택문화원장은 “전시는 기록, 기증유물 등을 통해 팽성의 ‘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전시”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전시를 통해 생활문화유산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팽성생활사박물관은 박물관 캐릭터 ‘포리’, ‘토리’, ‘담이’, ‘쪼미’와 함께하는 기획전시 연계 주말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시에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