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막겠다”

4월 29일 고용노동부·안전공단 민간 시공사들과 간담회 개최 협의체 구성…상호 협업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 마련

2025-05-07     김윤영 기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지역 건설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 시공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사는 4월 29일 삼성물산(주) 평택캠프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형재해 예방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건설 현장에서 시공에 참여 중인 삼성물산, 삼성E&A, 삼성중공업,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주요 시공사들이 참여했다.

이날 평택지청과 경기남부지사는 시공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현장 안전 상황을 계속 점검해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공사의 임원·안전팀장은 건설업계 산재 발생 사례를 분석하고 시공사별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공유했으며 대형재해 예방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후 진행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건설현장 안전 점검에서는 화재와 추락사고 예방 조치가 이뤄졌는지를 집중해서 점검했다. 화재 예방을 위한 화재감시자 배치의 적절성, 소화설비 설치 여부, 비상 대피로 확보 등을 확인했으며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단부·개구부 등 위험 구간의 안전조치, 안전대 부착 설비, 안전모·안전대 착용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경환 평택지청장은 “올해 초부터 대형 화재와 붕괴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고, 일부 기업에서는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사례까지 있었다”며 “협의체 활동으로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상호 협업을 통해 재해 예방 문화를 정착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 따르면 2024년 평택지역 산업현장 사망자는 15명이었고 이 가운데 9명이 건설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구 중 화성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률이다.

올해 들어서도 2월 평택아트센터 공사 현장, 3월 모산영신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화양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등 3곳에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