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게니 미하일로프가 들려준 클래식 선율
평생학습센터 스윗러닝 성료 라흐마니노프·차이콥스키 연주 관객에게 깊은 몰입 선사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미하일로프 초청이야기 음악회가 3월 19일 평생학습센터 북부교육장에서 15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음악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음악회는 ‘평택시 평생학습센터와 함께하는 스윗러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주 프로그램은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차이콥스키 등의 명곡들로 구성됐다.
‘라흐마니노프 해석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하일로프는 명성을 증명하듯 라흐마니노프의 7곡을 연결해 연주하며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미하일로프는 서정성과 강렬한 에너지가 공존하는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은 특유의 섬세한 터치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청중들을 선율 속에 깊게 빠져들게 했다.
마지막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5곡을 편곡해 장식했다. 탁월한 기교에 자신만의 해석을 더한 연주는 깊은 몰입을 선사했다.
소프라노 사공서현이 특별무대로 감동을 더 했으며 노태철 지휘자의 흥미로운 해설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사공서현은 지해원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와 조두남의 ‘새타령’을 열창하며 무대에 다채로운 색을 담았다.
미하일로프는 “평택 시민이 열정적인 반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음악은 연주자가 감동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에프게니 미하일로프는 라흐마니노프 국제 콩쿠르 우승자이자 스크리아빈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서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피아니스트이다.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 스위스, 스웨덴 등에서 수백 회의 초청 공연을 했으며, 예술의 전당, 차이콥스키 대공연장, 시벨리우스 오디토리움(로스앤젤레스), 스타인웨이 홀(뉴욕), 베를린 필하모닉 홀 등에서 협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