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차 산업, 평택이 나서야 하는 이유

2024-10-23     평택시민신문

평택읽기

 

이근영
평택시 미래전략과 미래전략팀장

허무맹랑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바퀴 대신 다리가 달린 재난구조형 자동차, 핸들 없는 자동차, 운전자 감정에 맞춰 음악을 틀어주는 자동차 등등. 세계 각종 박람회에서 자동차 기업은 물론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들까지 SF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래차의 한 부문인 전기차는 상당 부분 보급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가 총 자동차 판매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유럽은 25% 이상이 전기차가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제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발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몇십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KG모빌리티도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택은 전기‧수소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분야 잠재력 가장 큰 도시 
2030년까지 평택항 일대
미래차 산업 특구 지정 등 
4대 중점전략 통해 이 분야 경쟁력
1등 도시 도약 위해 나아갈 것

정부 차원에서도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판매 비중을 33%로 끌어올리고,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자동차 분야에 평택시도 지난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택은 이전부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요충지 중 하나였다. 국내 자동차 수출입 1등 항만인 평택항을 보유하고 있고, 평택항 인근으로 현대차‧기아차‧KG모빌리티 생산 공장이 입지해 있으며, 자동차 관련 기업 470여 개가 지역 내 포진돼 있다.

이러한 기존 인프라에 평택의 대표 산업인 반도체와 수소를 더하면 미래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바퀴 달린 컴퓨터’로 표현되는 미래차에 있어 반도체는 필수적이며, 친환경 자동차의 한 축으로 수소가 활용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지자체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평택의 강점 중 하나다. 평택을 중심으로 위로는 시흥‧안산‧화성, 아래로는 천안‧아산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외부에서도 미래차 분야에서의 평택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 결과 우리시가 미래차 산업에 도전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인 지난 5월에 미래차 관련 국가 공모에 선정돼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 등이 평택시 미래자동차 산업에 동참했다.

현재 평택시는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해 4대 중점전략을 세워 추진 중이다. 먼저 평택항 일대를 미래차 산업 특구로 지정해 미래차 관련 기업을 분야별로 집적화시킨다. 현덕지구에는 자율주행을, 포승BIX에는 부품 및 R&D를, 자동차클러스터에는 수소 및 UAM을, 수소융복합단지에서는 연료전지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로 미래차 전환 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기술 전환을 지원하고, 셋째 한국자동차연구원 분소 등 연구센터를 구축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며, 마지막으로 미래차 전문센터를 구축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관내 자동차 부품기업 100개를 미래차 분야로 전환시키고, 나아가 우리나라 미래차 산업 경쟁력 1등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예산 확보 등 다양한 어려움은 있다. 그럼에도 평택시는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나아가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국내 미래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평택시를 기대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