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만 오면 침수···세교지하차도가 불안하다”

2024-10-23     김윤영 기자

이윤하 시의원, 임시회 발언에서

재발 방지 대책 촉구
도일천 확장 지연 등 원인 분석
관로 타고 빗물 도일천에 집중···

이윤하 평택시의원이 제252회 임시회 7분 발언을 통해 세교지하차도 침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윤하 평택시의원이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침수된 세교지하차도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0월 18일 평택시의회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7분 발언에 나서 “지난 9월 세교 지하차도 침수 때 누적 강수량은 168㎜으로 초강력 집중호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즉, 인재란 이야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러 자료 분석, 전문가 의견 청취, 찾아가는 현장 활동을 통해 도출한 침수 원인으로 대규모 도시개발로 투수지형 급감에 따른 빗물의 하천 유입량 증가, 도일천 확장·준설 지연, 우수관로의 도일천 집중연결 등을 제기했다.

 

저류지 제역할 하는지 점검하고 
차수벽 등 빗물유입 막는 시설

제대로 설치했는지를 확인해야

대규모 개발로 지표면이 아스팔트 등으로 뒤덮이면서 지하로 스며들지 못한 빗물이 대규모로 하천에 유입되는 상황에서 도일천을 제때 확장·준설하지 않았으니 칠괴동 평농푸드 뒤에서 범람하여 인근에 피해를 줬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현재 동삭·모산영신·영신·지제세교지구의 모든 우수관로가 도일천으로 향하고 있으며 추후 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 복합산업단지 등의 우수관로까지 연결되면 더 큰 재난이 올 수 있다”며 빗물의 땅속 흡수를 유도하는 투수성 도로·보도 등 조성, 조속한 도일천 확장,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우수관로 연결 체계의 재정비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인근 저류지 점검과 지하차도 빗물 유입 방지시설 설계 확인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번 집중호우 시 도일천 인근 반경 2km 이내 동삭지구·도일1·도일2·고덕산단 저류지의 구체적 담수 현황 자료가 없고 ‘저류기능 양호’라고만 한다”며 “빗물의 일시저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저류지 기능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계와 관련해서는 차수벽을 집중해 문제 삼았다. 세교지하차도는 천안 방면보다 고덕산단 방향의 경사도가 0.86% 낮다. 그런데 지하차도 차수벽 구간을 보면 고덕산단 방향의 총길이는 164m로 천안 방면 216m보다 짧다. 이 의원은 “천안 방면보다 고덕산단 방면이 경사가 더 낮고 길이는 더 긴데도 오히려 차수벽이 낮고 짧다 보니 범람하는 빗물을 막지 못해 이번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된다”며 “외부 기관의 기술용역을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부실하거나 설계가 잘못되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추가 공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세교지하차도 침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평택시는 우수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평택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차도를 통행하도록 적극 행정을 펼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