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우리 삶의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다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향수의 향수’ 18일까지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향수의 향수’가 10월 18일까지 안정리 예술인광장 갤러리A에서 열린다.
전시회 제목은 ‘향’과 ‘향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후각적 자극과 동시에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 작가는 추억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과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는 사람의 감정과 기억의 복합적인 층위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품1, 2, 3은 작가 본인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보호복을 착용하고 진행한 퍼포먼스를 촬영한 사진으로 보호복이 가지고 있는 보호와 구속의 이중적 의미를 통해 기억이 가진 이중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기억이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고 인간을 성숙하게 만들지만 잊고 싶은 기억은 인간을 구속하고 속박하는 역할을 한다는 기억의 이중성을 표현하면서 기억이 인간의 정체성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외에도 성숙해 보이지만 불안정한 인간의 감정선을 표현한 ‘지속적인 유기체’, 여러 추억이 중첩되어 감정적 성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추억의 순환’,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관객에게 맞춤형 향수를 제작하고 제공해 관객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하는 ‘기억나시나요?’ 등 작가는 작품들을 통해 사라져가는 감정과 기억을 예술적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되살리면서 기억의 연약성과 그 안에 담긴 감정적 깊이를 조명하려 한다.
김민정 작가는 “관람객들이 전시회에서 작품들을 보고 잊혀질 뻔한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고 동시에 그에 대한 감정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평택시문화재단 ‘2024년 평택형 청년예술인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전시 관람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