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우삼대집

제대로 고기 먹는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2024-09-11     평택시민신문

안중읍 맛집 우삼대집

안중오거리에서 수원 방향 구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동네 맛집이 모여있다. 우삼대집은 최근 이곳에서 인기를 끄는 곳이다. 우삼겹·삼겹살·대패삼겹살의 앞 글자를 딴 우삼대 세트, 소곱창전골, 순대볶음이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어느 음식을 시켜도 감칠맛과 푸짐한 양으로 가격 대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식당 전경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져 일품

대표 메뉴인 우삼대는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싱싱한 우삼겹·삼겹살·대패삼겹살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정갈하고 맛깔나는 밑반찬과 계란찜·우거지해장국이 함께 나온다. 이곳의 반찬은 모두 제철 채소와 식재료로 만들어 신선하고 손이 절로 가게 한다.

달궈진 주물판에 고기를 얹으면 차르르 소리를 내며 얇은 우삼겹과 대패삼겹살이 익는다. 한 면이 노릇노릇해지면 얼른 뒤집어 마저 익힌 다음 콩나물과 고사리, 양념장, 저민 마늘과 고추 등을 얹어 돌돌 말아 입에 넣는다. 입안 가득 고기와 채소의 맛이 어우러지는 것이 일품이다. 함께 나온 우거지 해장국이 느끼함을 덜어줘 좋다.

정은미 사장은 “일종의 고기 쌈으로 만들어 한입에 넣어 먹는 방식이 우리집 특징”이라며 “우삼겹은 우삼겹대로 대패삼겹살은 대패삼겹살대로 서로 다른 맛을 내면서 조화를 이뤄 손님들이 제대로 고기 먹는 맛이 난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우삼겹과 대패삼겹살을 다 먹을 즈음에는 두툼한 삼겹살이 먹기 좋게 익어간다. 삼겹살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상추 등으로 싸 먹으면 육즙이 훅 나오는데 이 또한 맛있다.

이곳에서는 고기의 질에 특별히 신경 쓴다. 오래 거래한 대전의 단골정육점에서 엄선해 가져온다. 우삼겹과 대패삼겹살은 너무 얇아 부서지지도 않고 돌돌 말리면서 식감이 살아 있어야 하므로 두께를 정할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칼칼하고 깔끔한 순대곱창볶음

 

깊은 맛의 소곱창전골

소곱창전골과 순대곱창볶음도 인기가 많다. 곱창전골은 깊은 맛을 내는 육수가 제맛이다. 계속 먹어도 양이 줄지 않을 정도로 소곱창과 내장 그리고 여러 가지 채소가 넉넉히 들어있어 푸짐하다. 고소한 곱이 나오는 소곱창에 밥 한 공기가 금세 사라진다. 순대곱창볶음도 빼놓을 수 없다. 화성 봉담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운영했던 어머니가 채소와 과일 등을 갈아 만들어준 특제 비법 양념을 쓴다. 그래서일까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난다.

이밖에 소곱창뚝배기·돌솥제육비빔밥·돌솥날치알비빔밥 같은 단품이 다양하게 있어 점심시간에 혼자 와도 좋다. 안중에서 드물게 쉬는 시간이 없이 운영하며 조만간 야행족들을 위해 새벽 2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첫째 정은선, 둘째 정은진, 막내 정은미 씨

 

세 자매의 꿈이 영그는 곳

우삼대집은 세 자매가 운영하는 맛집으로 알려졌다. 사장은 막내인 정은미씨(47)가 맡고 있으며 언니인 정은선(52)·정은진(47)씨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준다. 20년 동안 화성 봉담에서 음식점을 해온 정은미씨가 타지인 안중에 우삼대집을 열게 된 데에는 언니들이 큰 힘이 되었다. 정은미 사장은 “수원대학에서 나름 유명한 맛집이었는데 가게 규모가 작다 보니 주말 같은 때는 그냥 돌아가는 분이 많았다”며 “그 점이 항상 아쉬워 안중읍에 널찍한 규모로 자리 잡았고 실내도 환하고 깔끔하게 꾸몄다”고 말했다.

세 자매는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있다. “평소 아버지가 커다란 캠핑카를 사서 온 가족이 자주 여행 다니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이제 시작이지만 열심히 일해서 더 늦기 전에 이 꿈을 이뤄드리고 싶어요.”

우애 좋은 세 자매가 선사하는 맛과 정감이 서평택뿐 아니라 평택 전역으로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메뉴: 우삼겹+대패삼겹살+삼겹살 세트 29000~54000원, 소곱창전골 29000~
57000원, 순대곱창볶음 29000원, 소곱창뚝배기·돌솥제육비빔밥·돌솥날치알비빔밥 각 10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 530 A동
■전화: 0507-1337-2210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