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립미술관 건립을 기다리며···

평택시는 인구 60만이 넘는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경제·산업 측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 인프라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평택시립미술관은 이러한 문화 인프라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는 평택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평택시는 농업 지역에서 산업 도시로 변화하면서 급격한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시립미술관은 평택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예술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평택의 고유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교육적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평택시는 젊은 인구가 많은 도시로, 청소년들이 예술을 접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공간이 필요하다. 시립미술관은 예술교육 프로그램, 워크숍, 전시회 등을 통해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예술을 체험하고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여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평택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유아·아동들이 일찍이 예술을 접하고 창의적 공간에서 성장한다면 행복한 앞날을 맞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미술관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술관 방문객들은 주변 상점, 식당, 숙박 시설 등을 이용하게 되므로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미술관 자체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평택시의 경제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미술관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미술관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공동체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다.

평택시는 반도체 산업과 같은 첨단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이러한 현대적 도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전시를 통해 현대적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평택시가 단순한 산업 도시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평택은 예술적 잠재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평택미술협회는 창립 43년에 17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평택의 학부모와 학생은 미술관 학습을 위해 서울이나 근교의 미술관을 찾아가곤 한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외부로 나가는 것을 평택 자체에서 해결할 수는 없을까?

이제 평택은 변화해야 한다. 평택의 미술 문화 향유자들이 더 이상 외부로 향하지 않아도 되도록, 지역 내에 수준 높은 미술관이 필요하다. 평택에 미술관이 설립되어야 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단순해 보인다. 우리는 평택의 문화 예술적 자부심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더욱 풍부한 문화적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평택의 예술적 잠재력과 주민들의 문화적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하기에 평택에도 반드시 수준 높은 미술관이 설립되어 이를 통해 평택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

평택에 현대적인 미술관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 지역의 예술적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제공하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여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평택의 미래를 위해, 평택미술관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지금이야말로 평택에 현대미술관을 설립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미 평택은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우리가 모두 이 중요한 변화를 이루어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