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 보툴리즘 발병 주의”

지난 5월 평택에서 발병 증상 발현 후 치료법 없어 백신 접종비 50% 지원

2024-07-10     김윤영 기자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소 보툴리즘 발병 주의를 당부했다.

7월 8일 도에 따르면 보툴리즘은 전염병은 아니지만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소가 기립 불능이나 집단 폐사하는 중독증이다.

지난 5~6월 평택시와 안성시의 한·육우 농가에서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진단한 결과 소 보툴리즘 독소가 검출됐다.

예방을 위해서는 곰팡이가 피었거나 부패한 사료는 소각·폐기하고 지하수는 음수 소독을 하는 등 오염 관리가 필요하다. 보툴리눔 독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장마철 눅눅해진 사료는 햇볕에 말려서 주는 것이 좋으며 부패한 잔반 등을 소에 주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발현된 후에는 치료 방법이 없어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예방 대책이다.

이에 도는 보툴리즘이 발생했던 시군을 중심으로 2023년부터 소 보툴리즘 백신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가는 50% 비용을 부담하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최경묵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보툴리즘 증상을 보인 소는 대부분 2~3일 내에 폐사할 만큼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며 “3두 이상 원인불명의 기립불능우가 발생한 농가는 수의사 예찰 후 방역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