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창가> 국가 등록 문화유산 승격 추진

지영희 친필 악보·해금은 경기도등록 문화유산으로 7월 중에 지정 신청 계획

2024-06-26     김윤영 기자
근화창가는 1921년 민족음악가 노영호가 근화사에서 발간한 창가집이다.

경기도등록 문화유산인 <근화창가>의 국가등록 문화유산 승격과 고 지영희 명인의 친필 악보와 유품인 절해금의 도등록 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평택시는 6월 24일 시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근현대음악 유물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연구 용역 최종보고회’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근화창가는 1921년 민족음악가 노영호가 조선의 산수·역사·영웅을 예찬하는 창가 7곡이 실렸다. 하지만 애국적 가사로 인해 1939년 조선총독부가 출판을 금지하고 모두 불태워 실물이 전해지지 않았다. 민족음악학자인 고 노동은 교수가 일제의 탄압 속에서 야학을 하던 학생들을 통해 비밀스럽게 퍼져나간 것을 발굴해 2019년 2월 노 교수의 유가족이 평택시에 기증했고, 지난 2022년 3월 31일 도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용역 결과 근화창가는 항일운동의 증거물인 데다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것이 실존하는 유일한 판본이어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등록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악보집은 지영희 명인이 직접 국악을 오선보에 채보한 것으로 국악 근대화 초기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국악관현악을 선보일 당시 연주한 ‘대영산’의 친필 채보 원본으로 2014년 대영산 가락 복원 등 무형문화재 지정 근거여서 문화유산 지정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고 지영희 명인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절해금

 

지영희 명인의 유품인 절해금은 소지하고 이동하기 쉽도록 분리·조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근대시기 악사들이 순회공연을 할 때 들고 다니기 쉽게 개량한 것으로 실물은 한국근현대음악관에 소장된 절해금이 유일하다. 특히 지영희 명인이 직접 제작했으며 1972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 초청공연에서 연주한 해금으로 추정된다.

시는 7월 중에 문화유산청에 근화창가의 국가등록 문화유산 승격을, 경기도에 고 지영희 명인의 친필 악보와 절해금의 도등록 문화유산 등재를 각각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