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국제학교 설립 의지 ‘확고’···올해 내 학교 선정”

2024-05-15     김윤영 기자

5월 10일 고덕현안 설명회
알파탄약고 이전 6월 시작
주변 군사보호구역 해제해 
3단계 개발 내년말 마무리

5월 10일 평택상공회의소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현안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고덕국제화지구 주민들이 ‘평택시는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앞에 놓은 채 설명을 듣고 있다.

평택시가 고덕국제학교 설립 계획을 확고히 하며 올해 안에 학교 선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5월 10일 평택상공회의소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현안사업 설명회’에서 황선식 평택시 미래전략과장은 “2022년 최초 공모 시 12개 학교가 참여해 그 중 우수한 3개 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1·2순위 우선협상이 결렬돼 3순위인 미국의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에 선정할 수 있도록 기존 순차적 협상 방식이 아닌 다자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고덕국제화지구 주민들은 “그동안 1·2순위 협상에 2년 걸렸는데 올해 남은 7개월 내에 선정이 가능하겠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황선식 과장은 “변수가 많아 기간이 더 소요될 수는 있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연말까지 성공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덕국제학교 부지비용과 관련 평택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묘한 견해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황 과장은 “고덕국제학교 건립비용 건축비 1000억원은 지난해 평택시‧평택도시공사‧LH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아파트 4개 단지 분양 수익으로 충당하기로 했다”면서 “부지비용 1000억원이 문제인데 관련법이 개정돼 조성원가 이하 공급이 가능해졌고 LH가 개발한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국제학교를 건립할 때 LH가 조성원가의 7.8% 수준 비용으로 학교부지를 공급한 사례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LH 평택사업본부 단지사업1부 홍승완 팀장은 “사용자가 소수인 국제학교는 LH가 지을 수 없는 비법정 시설”이라고 선을 그으며 “명지신도시 사례는 추진과정에서 다른 점이 있어 고덕국제학교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조성원가 이하면 몇 퍼센트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를 따졌고 홍승완 팀장은 “주민 의견을 청취해 해결하려고 노력 중에 있으며 평택시와 협의해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날 설명회는 고덕국제학교 외에도 알파탄약고 이전, 3단계 개발, 도시철도망 구축, 행정타운 건립,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22개 현안에 대한 설명과 질의가 이어졌다.

알파탄약고 이전과 관련 홍승완 팀장은 “지난해 6월 한·미 간 합의에 따른 이전탄약고 설계가 최근 완료돼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TF팀을 구성해 6월부터 탄약 이전과 관련해 미군 측과 협의, 이전탄약고 건설을 동시에 진행해 알파탄약고 이전을 2026년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5년 초 국방부와 협의해 주변 군사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패키지형 공모로 사업 기간을 줄여 2025년 12월에 3단계 개발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