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시설 효율적 이용…능동적 행정서비스 필요”
“공공 문화공간은 문화거버넌스
통해 열린 공간이 되어야…”
평택의 공공 문화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는 평택문화재단의 보다 능동적 행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78회 평택포럼이 ‘평택시 문화예술시설의 효율적 이용’을 주제로 5월 2일 평택문화원 대동관에서 개최됐다. 이재덕 평택포럼 문화예술분과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의 기조발제 ‘문화복지 공간으로서의 평택시 문화공간’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김혜영 평택시의원, 심순봉 평안신문 대표, 이승호 평택시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고보란 평택음협 지부장, 이주훈 평택혼성합창단 상임지휘지가 참여했다.
야간·휴일 대관 위해 제안한
유연근무제 1년째 감감무소식
수준 낮은 공연 장비와
연습실 관리 소홀 등 문제 제기
김승국 원장은 기조발제에서 “공공 문화공간은 문화 거버넌스를 통해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시민 의견을 경청해 공익성을 우선에 두어야 하고, 시민이 여가를 즐기려고 찾기 때문에 탄력근무제를 통해 주말·공휴일 등에 문을 닫지 말아야 하며, 대관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간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휴일에 문 닫는 문예회관, 수준 낮은 공연 장비, 연습실 관리 소홀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평택시·평택문화재단의 능동적인 행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혜영 의원은 “문예회관 휴일 대관과 관련해 지난해 7월 12월 간담회를 열어 유연근무제 도입을 건의하고, 올해 인건비를 증액했음에도 현재까지 유연근무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문화재단 출범으로 32명의 인력이 늘어났는데 기존보다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 재단이 평택 현실에 맞고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문화재단은 ‘예산이 부족하다’ ‘인력이 부족하다’ 등의 이유로 회피하지 말고 능동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내놓고 예산을 확보하는 행정 서비스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순봉 대표는 “출범 5년 차임에도 문화재단 대관 행정이 복잡할뿐더러 서류 미비로 대관 신청 80%가량이 불허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시청·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일반 행사를 문예회관에서 개최할 필요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관 시 적용되는 순위제와 관련해서는 “2023년 대관 현황을 보면 신청 건수 425건 중 251건이 허가를, 174건이 불허를 받아 문화에술단체들의 불만이 높다”며 “전월 또는 매월 초 선착순 신청이나 추첨제 혹은 수시 대관을 적용하면 공평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고보란 지부장과 이주훈 지휘자는 전문 연주자를 초빙하기에 부끄러운 서부문예회관의 피아노, 냉난방이 되지 않는 남부문예회관 연습실과 나사가 부러져 높낮이 조절이 안 되는 지휘자용 보면대 등 공연 장비의 질과 관리 소홀 문제를 집중해서 다뤘다.
이에 이승호 팀장은 “올해부터 사전 개별연락으로 대관일을 조정하면서 기존 54%였던 문예회관 가동률이 올 상반기 80%로 상승했다”며 “야간·주말 대관을 위한 인원 충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탄력근무제 도입이 늦어진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대관 탈락과 관련해서는 “예산을 확보해 온라인 대관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문화시설 설비 문제와 관련 “서부문예회관 피아노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교체하고 연습실 시설은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새로 건립되는 복지시설·행정복지센터 등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임상성 문화예술과장은 “복지정책과 등 관련 부서와 시설 대관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김혜영 의원은 “연구용역을 통해 평택의 공공시설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을 파악하고 관리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각각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