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디저트 맛집 최금갤러리

인물화로 유명한 최금 작가가 운영 생과일주스와 와플이 맛있는 집

2024-05-01     한종수 기자

장안동 디저트 맛집 최금갤러리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일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갖고 재충전하는 공간이 되었다. 카페는 커피와 함께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같은 곳이자 일을 하는 사무실이고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장안동에 위치한 ‘최금 갤러리’가 그러하다.

 

갤러리와 카페를 한 곳에

최금갤러리는 최금 작가와 그의 아들 최동인 군이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한국화를 전공한 최금 작가는 유명 인사들의 인물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LG 구본무 회장, 배우 배용준, 미국 부시 대통령 부자와 오바마 대통령,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 국내외 다양한 유명인사의 인물화를 그렸다. 그렇게 명성을 얻은 최 작가는 2015년 장안동에 위치한 부락산 둘레길 아래 갤러리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그가 그려 왔던 유명인사의 인물화를 볼 수 있다. 그는 평택이 예술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 이곳에 갤러리를 차렸다고 한다.

카페 또한 갤러리와 함께 동시에 문을 열었다. 커피와 함께 그림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최 작가의 아내와 딸이 카페를 운영하다가 지금은 아들 최동인씨가 운영하고 있다. 최 작가는 “갤러리와 카페가 같은 건물 안에 있지만 이 둘은 별개로 운영된다”며 “갤러리는 내가, 카페는 아들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인 사장은 “아버지와 분업화가 잘 되어 있어 아버지와 제가 같은 공간을 쓰면서도 한 번도 부딪히거나 서로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각자 자신이 맡은 분야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금갤러리를 운영하는 작가 최금(왼쪽)과 아들 최동인씨(오른쪽)

 

부락산 자락의 신선한 공기

최금갤러리는 커피·차 등 음료를 마시며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차와 인적이 드문 부락산 자락에 있어 등산 후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그림도 관람할 수 있다. 주변에 나무와 숲이 만들어내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들어서면 초록 잔디가 잘 가꿔진 정원이 맞이한다. 이는 사람과 차가 많은 도시에서 하기 힘든 경험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사과레몬티, 루이보스티, 오렌지 자몽 주스, 동그리 과일 와플 등이다. 와플과 음료들을 가지고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 앉는다. 유리잔에 담긴 차가운 음료를 보기만 해도 시원함과 청량감이 전달된다. 음료의 색깔 또한 햇빛을 받으며 정원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밝고 예쁜 색을 띤다.

최동인 사장은 카페에서 판매되는 과일 주스는 모두 생과일을 써서 만든다고 한다. “사과레몬티는 사과와 레몬으로 담근 청을 이용해 만들고 오렌지 자몽 주스도 생오렌지와 생자몽을 갈아서 만듭니다. 갤러리를 찾시는 분들에게 항상 좋은 음료만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그리 과일 와플은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와플에 생크림과 과일이 함께 나온다. 적당히 먹기 좋게 잘라낸 와플에 생크림과 바른 다음 바나나·키위·딸기·블루베리 등을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사과레몬티와도 잘 어울린다. 최 사장은 “와플은 예전에 어머니와 누나가 운영할 때부터 있었던 메뉴”라며 “조금씩 맛을 개선해 지금의 와플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10년 장수 비결

갤러리와 카페를 운영한 지 이제 10년 차. 그동안 최금갤러리 주변에는 여러 카페가 많이 생겨났다. 최 작가는 “가게 매출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아내와 딸을 비롯해 지금은 아들이 잘 운영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잘 꾸려나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들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아들인 최 사장은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음료와 디저트를 생과일과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등 좋은 음식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꼽았다.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갤러리에 찾아와 아버지의 그림을 볼 수 있도록 갤러리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