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화장장 포함한 종합장사시설 건립 본격화
자체 시설 없어 ‘원정 화장’
2030년 완공 목표로 추진
화장로 10기, 7만기 안장
공모로 후보지 선정 계획
평택시가 화장장을 포함한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2월 20일 열린 평택시의회 간담회에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이른바 ‘원정 화장’을 치러야 하는 시민 불편을 덜어주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자체 시설이 없다 보니 인근 용인·천안 등에 있는 화장시설을 이용해왔으나 화장 수요가 몰릴 경우 해당지역 주민에 밀려 제때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 발생하고 있다. 또 평택시 인구 증가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장례·화장 수요는 더욱 늘어나 현재 시립1·2추모공원(3만6000기)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1500억원을 투입해 2만㎡ 부지에 화장로 10기를 갖추고 봉안당·자연장지에 7만6000기를 안장하는 규모의 장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여가·휴식을 위한 레포츠공원·반려동물테마파크, 웰다잉·엔딩라이프 교육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시는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인 ‘평택시 장사시설 수급계획(2023~2027년)’에 따라 올해 안에 건립 후보지를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화장시설은 기피시설로 여겨져 주민 반대 여론 등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부천시와 이천시는 각각 6기와 3기의 화장시설을 건립하려고 했으나 주민 반대로 사업이 무산됐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안정적 장사시설을 공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