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성읍 맛집 토종닭 요리 전문점 솔밭집
50년 전통 묵은지닭도리탕의 세계
팽성읍 맛집 토종닭 요리 전문점 솔밭집
1973년에 개업한 토종닭 요리 전문점 ‘솔밭집'. 시어머니 서예순(88) 씨가 가게를 처음 시작할 때 주변에 산이 있고 소나무가 많아 가게 이름을 솔밭집으로 지었다고 한다. 현재는 며느리인 하연희(64) 씨가 이어서 운영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둘째 아들도 함께 일손을 거들고 있다.
대표 메뉴 묵은지닭도리탕
식당을 들어서자 토종닭을 주재료로 하는 각종 메뉴가 눈에 띈다. 옻닭·한방백숙·묵은지닭도리탕 등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지만, 이 식당을 방문한 손님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묵은지닭도리탕을 대표 메뉴로 꼽는다.
묵은지닭도리탕을 주문하자 직접 텃밭에서 기른 무와 깻잎으로 담근 정갈한 반찬과 함께 푸짐한 닭도리탕 한상이 차려진다. 큼지막한 토종닭과 묵은지를 함께 넣어 만든 닭도리탕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보니 시원하면서 묵은지에서 우러나오는 개운하고 깊은 맛이 입안을 감싼다. 시원한 묵은지와 어우러지는 토종닭의 싱싱하고 쫄깃쫄깃한 육질 또한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우러나 맛의 풍미를 더 한다.
맛의 비결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하연희 사장은 이렇게 답을 내놓는다. “별다른 거 없어요. 토종닭에 직접 담근 묵은지를 넣고, 요 앞 텃밭에서 재배한 재료를 넣어 만드는 게 다죠” 이어 하 사장은 “묵은지닭도리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직접 농사지은 거를 쓰고 묵은지도 2~3년 묵은 거를 사용해요. 우리 식당 닭도리탕 맛은 이 묵은지가 좌우하죠. 확실히 묵은지가 맛있어야 닭도리탕이 맛있더라구요”라며 설명을 덧붙인다.
그렇다고 토종닭과 묵은지로만 닭도리탕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50년 전 시어머니가 가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치열하게 연구하고 개발하여 완성한 양념장도 빼놓을 수 없는 맛의 핵심이다.
고소하고 새콤한 볶음밥
묵은지 닭도리탕이 얼큰하면서 구수하고 개운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면 닭도리탕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묵은지를 추가해서 볶아주는 밥 또한 고소함과 묵은지의 새콤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손님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여기에 무말랭이, 깻잎 등 반찬을 볶음밥 위에 얹어서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3대째 이어가는 맛의 전통
시어머니에게 가게를 물려받아 20년간 이끌어온 하연희 사장은 매일매일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이제는 힘에 부친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솔밭집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항상 가게 문을 연다. 한때는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팔 생각도 했었는데 손님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다 보면 그런 생각이 어느새 사라진다고 한다. 지금은 둘째 아들이 가게 일을 도와주면서 온라인 배달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있다. 오래도록 맛의 전통을 지켜가는 식당을 찾기 힘든 요즘, 솔밭집이 지금의 맛을 꾸준히 이어 나가길 바란다.
■메뉴: 옻닭 6만원, 한방백숙 6만원, 묵은지닭도리탕 6만원, 옻오리 6만원,
한방오리 6만원, 오리도리탕 6만원, 볶음밥 3000원, 공기밥 1000원
■주소: 평택시 팽성읍 안정순환로267번길 63
■전화: 031-692-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