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 안재홍 기념관’ 밑그림 나왔다

2024-01-24     김윤영 기자

지속가능 사회공동체 거점 역할
고덕국제화지구에 1800㎡
총사업비 162억6000만원 
비용편익, 경제적 타당성 확보
하반기에 본격 조성 나설 계획

평택 출신의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을 기리기 위한 ‘민세 안재홍 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 기본 구상안’이 나왔다.

평택시는 최근 안재홍기념관 건립 타당성 용역과 건축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상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1월 22일 밝혔다.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보면 안재홍기념관은 민세 안재홍과 그와 함께한 역사인물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민세가 치열하게 주장하고 실천했던 핵심 가치를 ‘현대적 의미로 성찰’하여 지속가능한 사회공동체를 찾아가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기념관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민세안재홍기념공원 내 안재홍 생가 근처 7500㎡ 부지에 건축면적 1800㎡ 규모로 건립된다. 상설·기획 전시실 등 전시 영역 530㎡, 다목적홀·강의실·도서실 등 교육 영역 250㎡, 수장고·자료실 등 수장 영역 200㎡, 사무실·회의실 등 연구·사무 영역 150㎡, 유아실 20㎡ 등이 들어선다. 또 기념관이 위치하는 안재홍기념공원에 들어서는 1만5000㎡ 면적의 휴게공간·광장, 45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168면의 공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84억3136만원, 전시실 설치비 16억6532만원, 설계비 3억7244만원 등 162억6754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념관 건립 시 도산안창호기념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몽양기념관 등 유사시설을 토대로 중력모형을 적용한 결과 연간 방문 인원은 2만8957명으로 추정됐다. 시설 운영 인력은 관장·학예팀장 등 10명이 적정하며 이럴 경우 연간 운영비는 11억627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방식은 전문성·수익성을 고려해 민간위탁이 바람직하고 기념관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화사업에 노하우가 있는 기관이 운영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의 사회적 할인율 4.5%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비용편익비율(BC값)은 1.226으로 기준치인 1을 넘겨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용훈 박물관팀장은 “평택시·한국토지주택공사(LH)·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간 긴밀한 소통과 협조로 기념관을 포함한 안재홍역사문화공원을 선생의 뜻을 기리고 평택시민의 자긍심을 드높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상반기 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면 하반기 투자심사를 거쳐 본격적인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1891년 고덕면 두릉리에서 태어난 민세 안재홍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해방시기에 걸쳐 독립·통일에 헌신한 민족지도자다. 청년외교단 사건, 신간회 운동,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아홉 차례에 걸쳐 7년 3개월 옥고를 치렀으며 광복 후에는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좌우합작 우측 대표, 미군정청 민정장관, 2대 국회의원 등으로 통일국가 수립에 헌신했으나 1950년 6.25때 납북돼 1965년 3월 1일 평양에서 별세했다. 1989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