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지역의 기억’
평택읽기
문종효 평택시 문화유산관광과 주무관
평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었나? 계속 생각과 고민을 해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해결해 줄 방안 중 하나로 평택시는 평택의 역사와 가치를 담고, 시민 중심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평택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건립 추진에 있어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하여 ‘평택박물관’이 나아갈 길 등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의견을 나누는 포럼을 매달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15일 ‘사진역사분석학’을 주제로 한 박환 경기도 문화재 위원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박환 위원은 박물관 내 자료의 중요성을 필두로 사진 및 영상자료의 수집과 활용, 객관적 고증, 사진을 통한 스토리텔링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 사진 및 영상자료는 주요 시각적 자료로써 콘텐츠 제작의 수월함과 이에 따른 유의점을 이야기하면서 시각적 자료 활용 시 주의 및 경계할 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각적 자료의 경우 인물, 단체, 지역, 사건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자료의 희소성이 아닌 각각의 특징과 내용에 검토되어 사용될 필요가 있으며, 자료에 대한 역사학의 관점에서의 접근과 원전 확인 작업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 시대인 현재 가짜 자료 및 가짜 해설이 난무하여 잘못된 정보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사진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해설이 필요하고, 사진 해석에는 주제별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 검토해야 하는 융합작업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사진 등 시각적 자료는 21세기 새로운 역사학의 창조에 더욱 근접해 갈 수 있을 것이라 시사했다.
사진과 영상 등 시각적 자료들은
과거 및 현재의 다양한 모습을
역사적 기록으로 담는 매개체
평택박물관 건립 시 지역 미래
유산으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사진 등 시각적 자료들은 과거 및 현재의 다양한 모습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매개체이다. 문화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매우 유용한 가치를 지닌 우리 지역 미래유산의 한 가닥이며 이러한 사진 및 영상매체들을 활용하여 전시, 수집 등을 통해 평택의 기록성을 증대시키고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진 및 영상자료들의 질적 향상을 높였으면 좋겠다.
‘평택박물관’ 건립에 있어 평택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저한 검증과 고증을 통해 내용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 및 사진, 영상 등에 대한 지역주민의 수요와 관심은 더욱 증대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가 만드는 시민 중심 ‘평택박물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