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이 안재홍을 모르는 일은 없어야…”
안재홍기념관 왜 필요한가? 평택협치 시민공론장 열려 건립방향과 핵심가치를 놓고 전문가들 다양한 의견 제시해
‘안재홍기념관 왜 필요한가’ 시민 공론장이 10월 5일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론장은 ‘2023 평택협치 공론장 공모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김용수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의 기조발제 ‘안재홍기념관의 건립 방향’에 이어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용수 책임연구원은 “안재홍기념관은 민세 안재홍과 그와 함께한 역사 속 인물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안재홍이 치열하게 실천했던 핵심 가치를 현재적 의미로 성찰하며 지속가능한 사회공동체의 모습을 찾아가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며 기념관의 핵심 가치로 헌신, 통합, 교육, 참여를 제시했다.
안재홍기념관은 고덕국제신도시 내 안재홍역사공원에 전체건물면적 8만9400㎡ 규모인 2층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며 건립 이후 연간 2만8957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용수 연구원은 “전시는 활동을 중심으로 시간 순서대로 구성한 기본 전시에 선생이 일생 완성해온 가치인 교육과 정치철학을 구현한 테마 전시를 더하는 혼합협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토론은 황우갑 안재홍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맡아 진행됐으며 김용수 연구원, 김형수 신동엽문학관 관장, 박석수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형수 관장은 “기념관은 역사박물관인지 문화관광시설인지 아니면 역사문화체험시설인지 그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민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안재홍기념관은 유명 연예인의 드라마 촬영지와는 가치지향성이 다른 공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석수 부회장은 “건축가로서 예산과 기일에 맞춰 추진하다 보면 기념관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한정적 예산과 정량적 평가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주민과 전문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을 갖고 함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우갑 사무국장은 “안재홍기념사업은 대표적 민관협력사업으로 기념관 건립 역시 학술 연구과 자료 축적을 거쳐 민세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평택시민이 안재홍 선생을 모르는 일이 없도록 가치를 지켜가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