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이 뚝뚝 잊을 수 없는 육회

2023-10-11     평택시민신문

평택동 맛집 역전육회

평택 서부역과 공영주차장이 맞닿아 있는 언저리에 평택역 맛집 역전육회가 있다. 소문난 맛집이라 평일 저녁인데도 남은 자리가 거의 없다. 주말에는 줄 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웨이팅이 기본

역전 육회라는 투박한 간판에 걸맞게 실내 분위기가 레트로하게 정감이 넘친다. 편안한 나무 탁자가 ㄱ자형로 배치되어 있어 나름 운치 있다. 주문하면 오픈형 주방에서 직접 고기를 써는 것이 보인다. 빈틈없이 채워진 좌석, 그 사이를 분주하게 다니며 서비스하는 친절한 직원들,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손을 놀리는 주방 모습에서 역시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육회 메뉴로 식사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술 한잔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또 다른 활기가 느껴진다. 이곳은 놀랍게도 밤 12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저녁 늦게 열차에서 내려 음식점을 찾지 못한 사람이나 오랜만에 친구들과 넉넉하게 술 한 잔 기울이면서 회포를 풀려는 사람들에게 여기보다 좋은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한우모듬 가장 인기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한우모듬이다. 육회, 육사시미, 육회초밥이 같이 나와서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먼저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소고기 야채죽이 나온다. 잠시 후 나오는 모듬 메뉴는 와~소리가 절로 나오는 비주얼이다.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푸짐하다. 그냥 봐도 육회의 신선함이 뚝뚝 떨어진다.

 

육회초밥은 육회를 얹어 초밥 형태로 만든 것으로 몇 점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진다. 일반 육회초밥이 고기를 작게 썰어 밥 위에 살짝 얹는 것에 비해 이곳은 육회로 밥 전체를 감싸 고기의 양을 아끼지 않고 만들었다.

소고기 사시미는 말 그대로 육회용 소고기를 사시미 형태로 얇게 저민 것으로 선홍색이 그대로 살아있어 신선함이 남다르다. 소금이나 간장, 초장, 참깨소스가 같이 나와 입맛대로 소스를 찍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회가 깻잎 위에 푸짐하게 얹혀있다. 여러 가지 쌈채소와 배채 등과 계란 노른자를 한데 섞어 기름장이나 김에 싸서 먹으면 고소함과 육회의 부드러움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특히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이 집에서 자랑하는 소고기무국을 함께 주는데 소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어머니가 끓여준 것처럼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자리가 다 파할 때까지 직원들이 수시로 리필을 해주는데 뜨끈한 무국만 먹어도 모자람이 없다. 이것과 더불어 이 집의 또 다른 별미가 바로 육전이다. 소고기를 계란으로 피를 둘러 전으로 부친 것으로 씹히는 맛도 있고 담백한 맛도 있어 이 집의 잊을 수 없는 별미다.

 

 

■메뉴: 한우모듬 65000원, 한우육전 38000원

■주소: 평택시 원평로 52번길 19

■전화: 031-657-8707

이인재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