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특유의 찰진 맛 그대로 칼국수

2023-09-27     평택시민신문

안중읍 맛집 장금이네 칼국수

 

밀이 귀하던 조선시대만 해도 밀가루 음식은 양반가에서만 먹던 귀한 음식이었다. 6.25전쟁 이후 미국에서 대량의 구호물품으로 밀가루가 들어오면서 밀가루 특유의 찰진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칼국수나 수제비는 한 끼를 해결하는 좋은 별식이었다. 장금이네 칼국수는 이런 칼국수와 수제비를 주메뉴로 한다, 안중 천둥산 건물 1층에 위치한 이 집은 단골들이 지인들에게 소개하며 아름아름 알려진 지역에서 알아주는 칼국수, 수제비 맛집이다.

 

 

들깨·바지락·얼큰 세 가지 칼국수

이 집에서는 3가지 종류의 칼국수와 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부재료에 따라 들깨, 바지락, 얼큰 수제비와 칼국수다. 들깨칼국수와 수제비는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사골육수에 건강에 좋은 들깨가루를 듬뿍 넣고 끓여낸 들깨칼국수와 수제비는 고소하고 담백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어린아이들, 노인들에게 인까 많다.

바지락칼국수는 해물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잘 해감한 바지락을 듬뿍 넣고 감자와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끓여낸다. 바지락이 많이 나는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많이 찾는다. 이 집의 인기메뉴 중 또 하나는 얼큰 칼국수와 수제비다. 기본 칼국수와 수제비에 고추장을 풀어 얼큰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 시절 여름방학에 툇마루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던 고추장 장국 맛이 바로 이 맛이다.

 

 

장금이의 손맛?

장금이네 라는 가게 이름처럼 이 집 주인의 손맛이 남다르다. 그리고 음식에 기울이는 정성이 남다르다. 수제비나 칼국수는 어느 면에서 특별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손맛과 정성들인 국물 맛이 중요하다. 장금이네는 모든 국물을 직접 우린 사골국물을 사용한다. 주인이 정성을 기울여 오랜 시간 고아낸 사골국물을 사용하다 보니 수제비나 칼국수에서 깊은 맛이 느껴진다.

또 이 집은 직접 반죽한 뽑아낸 면과 수제비를 이용한다. 칼국수나 수제비의 쫄깃함을 좌우하는 것은 반죽이다. 이 집만의 비법으로 반죽하고 숙성을 거듭한 뒤 날렵하게 빚어낸 칼국수와 수제비는 피가 얇아서 씹을수록 쫄깃함과 감칠맛이 살아난다. 여기에 애호박, 당근, 양파, 감자 등 야채를 듬뿍 넣어 부족한 영양을 채우고 맛의 풍미를 더한다. 밑반찬으로 바로 무쳐내는 싱싱한 겉절이와 깍두기가 나오는데 이 두 가지 만으로도 반찬은 충분하다.

 

 

직접 빚는 손만두

칼국수는 기본. 또 다른 인기메뉴는 주인이 직접 빚는 손만두 요리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쪄서 먹을 수도 있지만, 한 끼 식사로는 그래도 사골국물에 끓여낸 만둣국이 든든하다. 만두가 크기도 하지만 개수도 넉넉하게 넣어줘 인기가 많다. 특히 설이나 명절 등 특별한 시기에는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 만둣국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오랫동안 장금이네를 운영해온 주인은 추석 지나고 비장의 메뉴를 하나 더 보여주겠다고 한다. 바로 폐계닭 요리다. 평소 시골에서 어머니가 해준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는 장금이네 사장은 자신감 있는 폐계닭 요리를 통해 다시 한번 고향의 맛을 보여줄 작정이다.

 

■메뉴: 들깨칼국수·수제비, 얼큰칼국수·수제비, 바지락칼국수·수제비,

            만둣국 각 9,000원

■주소: 안중읍 현화리 붐붐프라자 1층

■전화: 031-682-1170

이인재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