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국회의원 선거구 1개 늘어날까
8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 경기 남부·북부 의견 청취 평택·화성·하남 신설 의견 평택갑·을 상한 인구 넘겨 3개 선거구 조심스런 기대 올 연말에 최종 확정 전망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해 경기 남부·북부 지역 의견청취를 마무리하면서 평택지역 국회의원 수가 1석 증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구획정위는 9월 8일 수원시 선거연수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경기 남부(21개 시·군) 지역 의견 청취’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준호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처장, 유병욱 경실련경기도협의회 공동사무처장, 임정빈 성결대학교 교수, 박승하 진보당 경기도당 부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 다수는 평택갑·을과 하남, 화성을·병 선거구를 분구해 새로운 선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평택은 갑·을 2곳 모두 상한을 초과해 3곳(갑·을·병)으로 늘려야 하고, 인구가 대거 유입된 하남과 화성 을·병은 선거구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도내에서 국회의원 선출 상한 인구수 27만1042명을 초과한 선거구는 수원시무, 평택시갑, 평택시을, 시흥시갑, 하남시, 용인시을, 용인시병, 화성시을, 화성시병 등 9곳이다. 하한 인구수 13만5521명을 미달한 선거구는 광명시갑 1곳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평택병 선거구 신설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평택시의 경우 갑 28만2563명, 을 29만7448명으로 두 선거구 모두 상한 인구수를 각각 1만1521명, 2만6406명 초과했다. 평택시 전체 인구수는 58만11명으로 3개 선거구로 나눌 경우 1개 선거구당 인구수가 19만3370명으로 하한 인구수보다 5만7849명 많고, 상한 기준에서 7만7672명 적다. 지역의 정당 관계자들은 “선거구 상한 인구수와 하한 인구수를 조정하면 지역에 따라 반발이 클 수 있어 정치권에서 손대기 쉽지 않다”며 “현재 인구수로 선거구를 획정한다면 병선거구가 신설돼 평택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3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선거구 획정을 최종 확정할 국회 정개특위에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제410회 정기회가 마무리되면 11월에 정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거구 획정은 올 연말쯤 확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