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유가네닭갈비

닭요리처럼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가 좋아하는 식재료는 드물다. 여름이면 닭백숙, 삼계탕을 한두 차례는 먹어주고 토막 낸 닭에 감자와 당근 등 여러가지 채소를 넣어 고추장이나 간장으로 간해 만들어 내는 닭볶음 요리가 일반적인 한식 스타일 닭요리다.

이렇게 먹었던 닭 요리법이 발전하고 있다. 유가네 닭갈비는 서양 닭요리법까지 차용해 닭요리의 진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닭요리 전문집이다.

대중 입맛을 맞추는 닭요리

안중읍 현화리에 있는 닭요리전문점 유가네닭갈비는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는 닭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닭요리 전문점이다. 이곳은 크게 13가지 이상의 전문 닭요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닭을 주재료로 하지만 여기에 치즈와 낙지 등 다양한 부재료와 로제, 간장, 떡볶이 등 요리 소스를 달리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닭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유가네닭갈비에서 인기 많은 메뉴 중 하나가 반반닭갈비다. 간장 맛과 매운 맛을 같이 볼 수 있고 여기에 치즈를 듬뿍 올려 퓨전 닭요리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주문 후 20분 정도 기다리자 요리가 나왔다. 우선 비주얼이 화려하다. 넓은 철판의 반은 간장맛 닭볶음, 반은 매운 고추장 닭볶음이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가 잔뜩 올려져 있다. 주방에서 어느 정도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철판에서는 약불에 자글자글 익혀 먹으면 된다.

간장 맛은 기본적으로 담백하다. 살짝 간간하면서 단짠한 맛이다. 이에 반해 매운맛 닭볶음은 칼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고다. 너무 맵다 싶으면 따끈해서 쭉쭉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가 매운맛을 희석시키면서 더 고소한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떡사리와 양파, 양배추 감자 등이 섞여 식감을 더욱 좋게 한다.

매콤한 닭요리와 모차렐라 치즈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에 최고는 콘치즈닭갈비다. 닭볶음요리 위에 콘치즈가 가득 뿌려져 있다. 스위트 마요소스와 치즈가 어울려 흡사 피자 같기도 하다. 갓 조리되어 나온 요리가 철판에서 지글지글 끓으면서 눈과 코를 자극하다. 기본맛보다 소스가 훨씬 더 달짝지근하고 치즈와 옥수수콘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다. 매콤한 닭요리와 잘 어울리는 반찬들을 먹을 수 있는 셀프바도 운영하고 있다. 셀프바에서는 물김치 양배추샐러드, 콘샐러드, 쌈무, 단무지, 김치 등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볶음밥은 또 다른 한 수

이곳 메뉴는 모두 푸짐하다. 3인분 같은 2인분, 4인분 같은 3인분이다. 그렇다고 마지막 코스를 생략하면 안 된다. 바로 볶음밥이다. 자체적으로 메뉴 중에 철판 볶음밥이 있지만 모든 닭요리 메뉴 뒤에 공기밥을 추가해 볶아서 먹을 수 있다. 다른 곳보다 볶음밥 요리가 맛있는 것은 이곳의 모든 메뉴가 철판에 나오기 때문이다. 남은 닭요리와 잘게 썬 김치와 김가루, 여기에 참기름을 뿌려 만든 볶음밥을 살짝살짝 철판에 눌려 먹다 보면 정말 맛있게 한 끼 잘 먹었다는 만족감이 차오른다.

이인재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