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수질 보호 위해 반도체 방류수 안전성 확보돼야”

21일 평택호·안성천 수질개선 토론회 열려

2023-07-26     박윤경 기자

평택시민환경연대는 7월 21일 금요일 평택시환경교육센터에서 반도체산업 공장 증·신설에 따른 반도체방류수와 시민건강 확보방안 마련을 위한 ‘평택호와 안성천 수질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공병인 평택수산인협회장, 권영대 금요포럼 고문, 김경현 오성면 주민자치회장,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좌장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상임대표

 

현대인의 많은 질병은 오염된 물로 인해 발생한다. 깨끗한 물은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요소이며 평택시민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담론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회가 평택호와 안성천 수질 현황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기조 발제 

허우명 강원대 교수,한국수생태복원협회 회장

 

평택호 수질 매우나쁨…

오염 가속화

반도체 방류수 안전성 확보 시급

 

평택호 수질은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으며 하천 수생태계 건강성 등급도 2018~2020년에 나쁨~매우 나쁨이다. 이에 더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냐 존치냐로 표출되는 안성천수계 K-반도체산업 공장신설은 평택호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도체산업 폐수 내 유해화학물질 방류수와 평택호의 안전성 확보는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으며 안전하고 깨끗한 수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반도체폐수 처리를 위해 다기능저류조, 반도체라인에 루미라이트 적용을 제안한다. 천연광물 수처리제인 루미라이트는 수처리시스템에 다양하게 적용되며 국내,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실증됐다.

 

 지정토론 

이기형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방류수 내 오염물질 제로화

등 위한 수질안전 시스템 구축해야

 

반도체 공정에 이용되고 난 방류수 안에는 1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도 법률에서는 약 53종에 대해서만 수질 오염물질로 지정하였고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된 것은 단 32종뿐이다. 즉 방류수 안에 포함된 화학물질 중 일부에 대해서만 배출기준이 정해져 있으며 이것만 충족하여 배출하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개선방안으로 물재이용 등을 통한 방류수의 최소화, 방류수 수처리 기술을 통한 방류수 내 오염물질 제로화, 오염물질 확인을 위한 수질모니터링 시스템 확대,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광역·지자체·산업체와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수질개선으로 4단계의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다.

 

정석형 평택시 생태하천과장

 

수도권 국가수질측정센터

평택호 유역 건립 건의 등 추진

 

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평택호는 지역 최대의 인공담수호다. 삼성, SK 등 국가기간산업인 반도체벨트라인이 형성 중이며 준공 시 반도체 폐기물 하루 배출량은 16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시는 ‘맑은하천조성을 위한 민관산학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7월 4일 삼성전자와 함께 1사 1하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수도권 국가수질측정센터 평택호유역 건립 건의, ‘한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 평택호 수계 수록 건의와 평택호 수계 반도체 폐수 관련 협의체 구성 추진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들과의 지속 협의를 통해 물 안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정부와 반도체업계, 지자체

시민 불안 해결 대책 내놔야

 

15년간 평택호 수질은 계속 악화되어 왔고 지금의 미미한 논의와 노력들을 봤을 때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정부와 반도체산업 업계 그리고 경기도와 평택시는 시민의 우려를 불식할 대책들을 강구하고 조속히 실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수처리를 위한 획기적인 기술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적용방안들을 모색하여야 한다.

평택 고덕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건설 중이지만 현재도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와 120만평의 해군기지 그리고 발전소, 가스저장탱크, 석유저장소, 수소공장, 국가산단 등으로 시민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당하며 살았다. 더 이상 시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나라 발전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며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평택호와 안성천 수질개선에 나서 평택시민과 국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지켜야 할 것이다.

 

차화열 평택명품도시위원장

 

후대 안전 위해 평택호와

안성천 수질 지켜내야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환경은 후대의 것을 우리가 빌려 쓰는 것으로 평택호와 안성천 수질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