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반도체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유치
고덕삼성전자 390만㎡ 규모
정부, 하반기 세부계획 발표
첨단시설 용적률 1.4배 상승
생산120조 고용27만명 효과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 완성
카이스트평택캠 제외 아쉬움
평택시가 반도체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반도체 제조산업 생태계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20일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평택시 등 전국 7개 지자체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평택에는 삼성전자 고덕일반산단 390만㎡에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정부는 평택 특화단지를 용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묶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간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 특화단지별로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을 마련하고, 산학연 협력과 기업 애로 해소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지원 협의체’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산자부 발표에 평택시는 언론브리핑을 열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구축,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지원하며 얻은 행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카이스트, 그리고 반도체 기업·연구소가 협력해 세계 반도체 수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으로 용적률 1.4배 상승, 용수·전력 기반시설 구축, 세제·보조금 지원이 가능해져 경제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평택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라인(FAB)이 1~3기 가동되고 있으며 4기 라인이 건설 중이다. 용적률 1.4배는 추가 증설이 예정된 5~6기에 적용된다.
시 미래첨단산업과 관계자는 “2017년 삼성전자가 1기 반도체라인을 건설하며 37조원을 투자할 당시 한국은행의 생산유발·고용유발 계수 기준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생산유발 163조원, 고용창출 44만명 등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됐다”며 “용적률이 1.4 증가한 규모로 5~6기를 건설한다면 2017년 당시 통계를 기준으로 추산해도 생산 128조원, 일자리 37만개, 고용 27만명 등의 경제유발 효과를 추가로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택시 구상에서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등이 제외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초 시는 특화단지를 고덕국제화지구일반산단의 삼성전자, 브레인시티 내 KAIST 평택캠퍼스와 산업시설용지 등 770만㎡ 규모로 구상했었다.
시 미래첨단산업과 관계자는 “특화단지 지정과 우리시가 추진해온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이 맞물리며 KAIST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브레인시티 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연구소 집적이 하나씩 구체화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평택시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공고하게 구축하고 경기도와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브레인시티산단의 기반 조성은 거의 완성된 상태로 카이스트와 반도체 기업·연구소 입주는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