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보호구역에 세계최대 반도체산단이 웬말”

민주당평택을 국회기자회견 평택시민의 마실 물을 위협 ‘특혜성 산단’ 재검토 촉구

2023-06-28     김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평택을지역위원회는 6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시민의 마실 물을 위협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현정 평택을지역위원장, 김승경·이기형·류정화·김산수 평택시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국가산단을 짓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며 “취수원 이전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강요하는 정부의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으로 평택시민의 불안이 드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법 등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 경계구역 상류 유하거리 10km, 취수시설로부터 유하거리 7km이내엔 공장 설립이 제한된다. 국가산단이 들어서는 용인시 남사읍 일대는 현행법상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해 있다.

김현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수 없는 지역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해 놓고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강요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취수원을 이전한다고 해도 또 다른 개발제한을 낳을 뿐이고 수질오염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무리한 특혜성 산단 후보지 선정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둘러싼 갈등을 유발하고 부동산 투기세력이 치고 빠지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란 거창한 구호를 앞세운 용인 반도체국가산단 선정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