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삶터가 어우러지는 행복한 평택살이
평택읽기
신선주
작은도서관 노을 사무국장
안중 붐붐프라자 2층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노을’의 사무국장이자 마을공동체 활동가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마을에 살고 싶어 ‘노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와 밥상을 나누며 복작이고 있다.
2014년부터 사회적경제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매해 진행되던 오프라인 마켓이 2019년 배다리 소셜마켓을 시작으로 6월 10일 ‘가치해평택 소셜마켓 in 현화공원’까지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작년에 배다리공원에서 진행하는 소셜마켓의 축제와 같은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마을 안중에도 이러한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을 느꼈었다. 그러던 차에 올해 현화공원에서 ‘가치해평택 소셜마켓’이 진행된다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에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그림책 전시와 체험 활동을 준비했다.
마술쇼와 그림자극, 음악이 함께하는 공연, 누구나 쉽게 사회적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치해 극장’, 아이들을 더 신나게 하는 전래놀이, 사회적 가치를 담은 제품들과 체험 활동들을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축제의 장이 되었다.
사회적경제뿐만 아니라 노을작은도서관, 만지작, 공예한스푼, 통미마을작은도서관 등 마을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인구밀도 낮고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지역에서 개최된
사회적경제 축제 너무 반가워
나와 이웃 잇는 활동 더 많아지길
날은 덥고,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분주한 사이에 “노을작은도서관이 어떤 곳이에요?”라는 주민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가슴 한쪽이 말랑말랑해졌다. ‘소셜마켓’에 참여해 도서관을 홍보하겠다는 사심은 어느새 저만치 사라지고, 마을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서 나와 이웃을 잇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과정에 노을작은도서관이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평택은 지리적 특성상 세 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있고, 서부지역은 북부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고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이 많지 않을뿐더러 주민 참여율도 낮다.
이번 ‘가치해평택 소셜마켓 in 현화공원’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더불어 40여 개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 마을공동체의 활동을 서부지역의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부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고 했던가. 부러워하던 ‘소셜마켓’을 한 번 치르고 나니 마을공동체의 활동도 널리 알리고 싶어진다. 하반기에 예정된 ‘소셜마켓’과 ‘마을페스티벌’이 평택 곳곳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와 마을공동체 그리고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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