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마감 인터뷰 : 우 제 항 의원
“평택주민 아픔 관계부처 전달할 것”
각종 특별교부금 확정 보람…배전 노력 다짐
국회는 마주 보고 돌진하는 투우장 아닌데…
= 국민적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 17대 국회가 일부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충돌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게 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어 송구스럽다. 우리 국회가 가야할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내년에는 초선의원으로서 더욱 더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올 한해의 의정활동을 소개해 달라.
= 우선 행정자치위원회 법안심사소위의 위원으로서 일제친일진상규명법을 힘든 논의 끝에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자연재해 관련법과 소방방재청 관련법 등 민생에 중요한 여러 법안도 난상토론 끝에 만들어 냈다. 국정감사에선 이명박 서울시장의 위증을 밝혀내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었고,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자체 국감에선 집중과 선택을 통해 장기적 지역발전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공무원들로부터 동감을 이끌어 낸 적이 있다. 또 수도권개발대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나친 규제를 풀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각종 특별교부금을 평택에 지원하는 것이 확정됐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은 점 등에 보람을 느낀다.
- 이번 정기국회에서 확정된 평택지역특별법 및 미군기지이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있는데, 지역구 의원으로서 어떻게 보나?
= 평택지원특별법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일부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안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했고 또한 그러한 노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흡한 것은 개선해 나갈 것이다. 평택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픔을 관계부처에 전달할 것이다. 정부측의 전향적인 자세 또한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다.
- 현재 국회의 여야간 대립이 극심하다.
=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저만큼 앞서 가고 있는데 아직도 구태의연한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국회는 여야가 서로 마주보고 돌진하는 투우장이 아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국회는 과거와 현재를 거울삼아 미래를 건설하는 가장 순결하고 치열한 대한민국의 슈퍼컴퓨터가 되어야 한다.
- 내년도 의정활동 계획은?
= 나랏님도 못 한다는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경제력을 유지 발전시켜 가면서 대북관계를 잘해 북한을 국제무대로 이끌어 내는 게 우리나라 국정의 목표다. 특히 평택과 같은 중소도시 자영업자들은 경기에 민감한데, 소비가 굳어 있고 20~30대의 실업률이 높아 내수시장의 위축이 극심한 지금 상황에 대해 걱정이 많다.
- 마지막으로 평택시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평택주민들에게 올 한해는 정말 탈도 많고 걱정도 많은 한 해였던 것 같다. 저 또한 그러한 주민들을 보면서 때론 가슴 아프고, 때론 답답해 하면서 한해를 보낸 것 같다. 지난 한 해 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는 어떠한 사람을 만났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본지국회파견/여의도통신 김봉수 기자
사진/여의도통신 김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