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현 역사문화 마을 만들기 왜 필요한가

2023-04-26     평택시민신문
이광섭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

평택현(팽성읍)은 평택의 뿌리이자 얼굴이다.

평택이라는 지명의 뿌리를 갖고 있는 평택현 고을의 중심지 팽성읍 객사리에는 객사와 관아 터 평택향교가 있고, 안정리에 농성, 본정리에 홍학사 비각 등이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문화유적지가 많고 밀집되어 있다.

평궁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평택농악의 발상지이다. 또 남산리와 송화리에 걸쳐있는 미군 CPX 훈련장 안쪽 소나무 숲속에 일본군이 건설한 지하벙커는 근·현대 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주한 미군들과 가족들이 제일 먼저 한국인의 생활모습을 마주하는 평택의 얼굴이다. 한국전쟁 중 미군기지 건설로 시작된 주한미군과의 인연은 역사의 그늘이자 새로운 기회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팽성은 옛 고을 상태 그대로를 간직한 채 다양한 많은 문화유적지가 밀집되어 있고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이곳을 역사문화 마을 특구로 지정하여 시민들의 휴식과 전통문화 체험의 장소로 그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그러나 현재 팽성은 당국의 무관심 속에 이렇다할 지역발전 정책이 없어 점차 슬럼화되고 있으며, 문화유산들은 대문을 꼭 잠근 채 잠자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작년에 팽성 역사문화 마을조성 시민연대가 결성되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시민연대는 ‘평택현 길 걷기’, ‘역사마을 조성과 주민상생 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지난 4월 15일 열린 ‘평택현 문화유적 탐방’ 활동에 필자도 함께하였다.

 

평택의 뿌리인 팽성에는

객사와 향교, 농성, 미군CPX 훈련장 등

전통과 근현대 문화유산 많아

체계적 관리 통한

관광자원화 시급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평택현 역사문화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실시한 문화유적 탐방 활동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새롭게 톺아보고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있다. 평택의 뿌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문화유산과 향토사적으로 가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미래적 가치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평택현의 옛 모습을 재현하는 한옥마을 만들기를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앞으로 평택현 역사문화 마을을 조성하고 문화유산을 정비하여 시민들과 주한미군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의 장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은 물론 관광산업 발전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정책수단이 되면 좋겠다.

평택의 뿌리요 얼굴인 팽성읍(평택현)이 역사와 문화관광의 중심이 되어 평택시가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발판이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