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하면서도 깔끔 맛있는 한 끼 선사
안중읍 현화리 돼지갈비 맛집 뚝방
안중공영버스터미널에서 100미터 정도 현화리로 들어오면 세연프라자라는 건물이 나오고 그 건물 뒤편 도로변에 ‘뚝방’이 있다. 건물 뒤편이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인근에서는 맛집으로 자리 잡아 한번 와본 사람은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즐겨 이 집을 찾는다.
이곳은 다양한 한식 일품요리 전문점이다. 익숙한 음식들을 주메뉴로 하는데 시골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뚝방’이라는 향토적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언제든 누구나 편하게 들러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 끼 맛있게 먹고 갈 수 있는 맛집이다.
파김치와 묵은지를 넣고 푹 끓여낸 양푼갈비
여러 음식을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양푼갈비다. 일종의 갈비찜이다. 돼지갈비찜은 국물이 없는 갈비찜도 있지만 양푼갈비처럼 국물을 자작하게 해서 내는 갈비찜도 있다. 먹거리가 부족하던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양푼갈비찜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억을 따라 먹기 좋은 음식이다.
이곳의 양푼갈비는 커다란 양푼에 미리 손질한 돼지 쪽갈비나 등갈비, 사태고기를 넉넉하게 넣고 잘 익은 묵은지나 파김치, 대파와 양파, 감자, 콩나물 등 여러 부재료를 얹은 다음 육수를 부어 푹 끓여내는 데 이곳에서 만든 비법 양념장 맛이 일품이다. 주인의 남다른 음식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양념 재료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맛에 따라 파김치를 넣은 뚝방양푼갈비, 묵은지를 넣은 묵은지양푼갈비로 구분하여 주문할 수 있으며 보통과 매운맛으로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재료를 넣고 끓여낸 양푼갈비는 맛이 칼칼하면서도 깔끔하다. 특히 양푼갈비는 처음에는 제 색깔과 맛이 나지 않으나 끓일수록 여러 재료들이 어우러져 맛이 깊다. 특히 잘 익은 파김치가 돼지고기와 어우러지면서 파김치의 시원하고 깊은 맛이 고기를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 나게 해준다. 특히 끓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국물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갈비나 파김치, 묵은지도 적은 비용으로 추가할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에게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오리주물럭과 민물새우탕도 별미
‘뚝방’은 양푼갈비가 주메뉴이지만 삼겹살과 대패삼겹살, 오리주물럭, 민물새우탕, 코다리조림, 옥돔구이, 제육볶음도 한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실망하지 않는다. 오리주물럭은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 음식으로 가족손님들이 좋아하고, 민물새우탕은 하루 일을 끝낸 저녁이나 주말에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주메뉴를 먹은 뒤 나오는 누룽지탕도 별미다.
‘뚝방’은 세 자매가 같이 운영한다. 첫째 조정희씨(60), 둘째 조성희씨(52), 그리고 막내 조남희씨(50)가 언제 찾아가도 친절하고 편안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 세 자매는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이어받아 음식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다고 한다. “친정엄마가 90세이신데 지금도 강원도 원주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세요. 음식을 정말 맛있게 하셨어요. 우리 자매들도 엄마를 닮아 음식하는 걸 좋아하고 맛있게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그래서 같이 즐겁게 하고 있어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뚝방’이 4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 시간 속에서 한명 두명 단골도 생겨났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웃는 얼굴로 인사해 줄 때, 다시 찾아 줄 때에 음식점을 연 보람이 느껴진다고 세 자매는 말한다.
■ 메뉴: 뚝방양푼갈비 1만4000원, 묵은지 양푼갈비 1만5000원, 대패삼겹살 1만원, 오리주물럭 6만원(1마리) 민물새우탕 3만원, 옥돔구이 2만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현화중앙길 1
■전화: 031-686-9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