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 평택시가 문화·관광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평택시관광포럼 상임대표
한양사이버대 관광항공경영학과 교수
세계적으로 관광의 형태가 다양화·전문화되어가면서 체험 관광이 중요하게 되었고, 관광의 대상도 내륙중심 관광에서 해양 중심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2002년부터 어촌 체험 마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어촌 체험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컨설팅 사업과 체험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전국적으로 어촌 체험 마을은 2021년 통계 기준으로 118개의 마을이 지정되어 있다. 해양도시 평택시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사료된다.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험이 포함된 관광상품 및 체험 위주의 관광 목적지 개발이 필요하며, 지역적 특성에 부합되는 다양한 체험 상품을 개발하여 경제적 이익 창출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체험과 더불어 최근의 관광행태는 점차 환경 보전적 가치를 지향하고, 가족 중심의 교육관광 등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웰빙·녹색성장, 참살이 등 자연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안성천, 진위천과 함께하고 있는 평택시는 도시경관을 바꾼 수변 도심 개발사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수변 매력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 즉, 현장 접근성, 랜드마크 복합문화 예술시설, 풍부한 문화관광 녹지와 공원의 친환경적 개발과 보전으로 미래상을 모색해야 한다. 평택호와 서해로 이어지는 두 지천을 시민들과 외래 관광객이 항상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변화시킬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모델에 대하여 깊이 고민해야 한다.
평택시민들의
휴식공간 확충과
문화·관광 욕구
증대하고 있어
어촌 체험마을 조성 등
평택항 일원 어촌관광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편 우리나라 어촌은 주변 지역의 공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해양오염, 대규모의 매립과 간척사업, 수산 자원의 감소, 어장의 축소 등으로 어업소득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었다. 평택시의 서평택 지역도 갯벌, 바다를 접하고 있던 어촌이었다. 개발에 밀려 사라져 가는 어촌과의 교류 확대, 자연과 공생하는 휴식 및 여가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민들과 관광객의 욕구를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남아 있는 갯벌 등을 활용하여 갯벌 체험 등 어촌 체험 마을을 조성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어촌관광의 육성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평택은 지난해 1월 ‘권관항 어촌뉴딜300사업’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권관항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이 잘 진행되면 어업시설들이 보완되고, 해상낚시체험장·어울림센터 신축 등 권관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시의 어촌 체험 마을 조성은 산업화·공업화 되어가는 평택시 시민들에게 잊혀진 추억을 되돌려 줄 수 있고, 좋은 회상과 큰 힐링(healing) 요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관광(Tourism)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며, 체험 프로그램, 숙박시설, 경관·서비스, 음식 등의 환대서비스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평택시민의 생활과 문화관광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한다. 아울러 행복한 삶과 평안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웰빙(well-being),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또 다른 관광 사회적 편의 제공이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 확충과 문화·관광 요소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므로 지역사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