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면 장어맛집 천강수산
맛잇는 평택
쫄깃하고 감칠맛 넘치는 장어
온전히 맛볼 수 있는 곳
오성면 양교리에 장어 맛집이 있다. 농업기술센터 뒤쪽 길가에 자리잡은 천강수산이다. 이 길가를 지나 본 사람이라면 굳이 음식 맛을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연말 시즌에 맞춰 휘황찬란하게 꾸민 조명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2천평이 넘는 넓은 부지에 들어앉은 식당 양편에 연못을 만들고 곳곳에 조경용 조각상을 세우는 등 꼼꼼하게 주변을 다듬고 가꾼 모습에서 이곳에 기울이는 주인장의 마음과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민물 장어 유통하며 직접 장어집도 운영
천강수산 주인장 김상명씨(58)는 소양댐에서 향어 양식과 민물장어 유통 일을 했단다. 그러던 그가 조용한 전원에서 민물장어 양식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으로 평택으로 왔단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양식장 운영이라는 계획이 접고 손님들에게 직접 장어를 대접하는 장어음식점을 운영하게 되었다. 2012년 가게 문을 열었으니 벌써 10년이 지났다. 물론 본업이던 장어 유통은 계속 겸하고 있다.
비록 직접 키워 공급하는 장어는 아닐지라도 산지에서 바로 가져오기 때문에 천강수산 손님은 더 신선한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평택에서 장어양식장을 운영하는 것은 단가가 맞지 않았어요. 맛도 좋고 보양도 되는 식품인 장어를 어떻게 사업으로 만들까 고민하던 중 장어음식점을 직접 운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택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인구도 늘어나니 제가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10년 동안 매장을 잘 꾸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도 신경을 썼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음식 좋은 맛을 구현하는 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감칠맛나는 천연숯불 장어소금구이
이집 메뉴는 단순하다. 천연 참숯불에 직접 구운 소금구이만을 제공한다. “장어의 참맛을 가장 잘 낼 수 있는 것이 소금구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념구이도 좋고 요즘 인기 있는 장어 퓨전요리도 좋지만 참숯소금구이가 장어 고유의 맛과 영양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죠.”
실제 자리에 앉아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빨갛게 달아오른 참숯이 먼저 나온다. 그런 다음 주방에서 먼저 가볍게 초벌구이한 장어가 나오는데 이것을 다시 테이블에서 석쇠에 얹어 참숯에 구워내면 된다. 참숯이라 그런지 숯향이 은은하게 장어에 스며들면서 먹음직스럽게 윤기가 난다. 이렇게 잘 익은 장어를 밑반찬으로 나온 깻잎과 양파, 부추무침 등과 같이 싸서 먹으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kg에 4만9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어느 집보다 양도 푸짐하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오랫동안 산지와 민물장어 유통을 하고 있어 지금 가게에서 쓰는 장어도 직접 들여다 쓰기 때문이다. 김상명 사장은 몸에 좋은 장어를 손님들이 맛있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고 할했다.
라면과 군고구마
청강수산은 단골들이 많다. 주인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다. 천강수산은 장어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라면과 난로에서 직접 구운 군고구마를 제공한다. “장어가 맛있지만 기름지다 보니 느끼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선지 후식으로 얼큰한 라면을 좋아하시더군요. 이곳에서는 장어를 드신 분들께 셀프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운치를 즐길 수 군고구마도 드리는데 여성분들과 어린아이들이 좋아하세요. 손님들이 즐겁게 즐길 실수 있다면 이런 서비스를 드리는 것은 또다른 기쁨입니다.”
남다른 맛과 넉넉한 인심 때문에 주말에는 예약을 해야 식사를 할 수 있다. 안중지역에서는 장어 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정성으로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김상명 사장의 마음이다. 넓은 대지에 잘 조성된 조경을 기반으로 앞으로 1층은 장어맛집. 2층, 3층은 카페로 운영하며 전국에서 알아주는 장어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싶은 계획도 있다.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메뉴: 장어구이 1kg 4만9000원
■주소: 평택시 오성면 양교1길 1
■전화: 010-5441-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