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택이네 조개전골
안중읍 맛집 택이네 조개전골
깊고 시원한 육수와 신선하고
푸짐한 조개맛 일품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하다. 어느새 가을 문턱에 접어들었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안중 송담에 위치한 택이네 조개전골은 이런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다. 대로변에 있어 누구나 찾기 쉬운 이곳은 지난 2020년 11월에 오픈했다. 김성태(35)사장은 젊은사람답게 남다른 시장 전략과 계획으로 음식점을 열었다.
“코로나로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6년 넘게 음식점 업계에서 일을 했고 이 지역에서는 드문 조개전골이라는 메뉴로 도전하게 되었어요. 물론 중간에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단계가 격상되면서 고전했지만 잘 극복하고 서서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심속에서 바다를 맛보다
흔히 조개전골 하면 바닷가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멀리 바닷가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도심 한가운데서 이렇게 푸짐한 조개전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고객들에게는 또다른 행운이다.
이날 맛본 요리는 이집에서 가장 인기 있고 대표적인 스페셜조개전골. 3인분이라는데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골 솥이 등장했다. 조개전골은 오랫동안 우려낸 해물 육수에 10여가지에 달하는 생물조개를 넣고 10분간 끓여낸다. 이때 타이머를 쓰는데 가능하면 시간을 맞춰야 질기지 않게 조개의 식감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머가 울리고 김성태 사장이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나면서 키조개를 비롯해 가리비, 동죽, 바지락, 백합, 전복, 새우, 오징어 등 각종 조개류와 해물들이 푸짐하게 쌓여 미각을 돋웠다.
비법으로 끓여낸 육수가 음식의 깊이 더해
잘 익은 조개를 하나하나 건져 간장, 고추장 등 전통 소스에 찍어 먹으면 바다를 그대로 맛보는 것 같다. 특히 조개를 먹을 때 전골그룻 가운데에 있는 치즈와 같이 곁들여 먹는 맛도 남다르다. 조개의 쫄깃한 육질이 치즈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새롭고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조개전골 육수다. 조개전골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육수를 만들어 내는데 이집만의 비법으로 각종 해물과 야채를 넣고 2시간 정도 끓여서 우려낸 육수다. 이 육수에 조개와 각종 해물을 넣고 다시 끓이니 더 깊고 시원한 맛이 우러난다. 조개와 해물을 다 건져 먹고 남은 육수에 끓여먹는 칼국수는 다른 해물 칼국수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추가로 제공되는 야채보리밥과 해물튀김류에서 주인의 넉넉함을 엿볼 수 있다.
정성으로 만들어 내는 음식
사실 손쉬운 것 같아도 조개전골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은 수고가 날마다 있어야 한다.
“매일 그날 그날 살아있는 생물 조개를 손질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좋은 조개를 선별하고 또 일일이 손질한 뒤 비린내 없이 해감하는 일이 만만치 않거든요. 생물을 쓰다보니 더 신경이 쓰이고 관리가 힘들어요.”
더 좋은 생물을 써야 더 신선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윤을 떠나 더 좋은 조개와 해물을 드리는 것에 원칙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손님들이 알아주고 믿고 찾는 집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실 경기 불황으로 고객님들도 힘들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힘든 시기예요. 그래도 조개전골은 미네랄과 비타민, 타우린 등이 풍부한 건강음식이고 온가족이 즐길 수 있어 가끔씩 오셔서 화목하게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최선을 다해 대접하겠습니다.”
부모님도 지역에서 음식점을 하셨기 에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김성태 사장의 꿈은 현재 다른 곳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동생과 같이 음식점 법인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금도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푸드뱅크와 불우 어린이 지원 등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요식업으로 성공한 뒤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며 간직한 건강한 꿈이 함께하고 있다.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메뉴: 조개전골 2인 4만2000원/3인 5만2000원, 스페셜 조개전골 7만2000원, 스페셜 문타이거 8만7000원, 모듬칼국수 1만1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 348
■전화: 031-683-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