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사이에서 찾은 일상 속 작은 휴식 공간

2022-08-10     평택시민신문

오성면 멋집 노아커피

노아커피는 오성면의 평범한 골목길 사이에 있다. 이곳은 숨가쁜 일상에서 한숨 돌리게 하는 쉼표 같은 매력이 있는 곳이다.

카페 주변의 낮은 나무 펜스와 푸른 잔디는 흡사 캠핑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카페 외관은 요즘 유행하는 창고를 개조한 듯한 컨테이너 형태여서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다.

매장 안을 들어서니 진한 커피향이 반겨준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넓은 유리창과 가게 곳곳에 놓여 있는 작은 식물들, 카페에 앉아 창을 통해 내다보니 보이는 녹색의 잔디가 눈은 물론 마음마저 편안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은은한 조명과 자연스러운 채광이 어우러져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야외에 파라솔이 있는 피크닉 테이블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박권춘 사장의 끊임없는 도전

2021년 이곳에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은 박춘권 사장에게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신체 장애가 있지만 커피를 공부하기 위해 전국을 돌았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며 얻은 노하우를 축적한 끝에 자신만의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최근에는 장애인부모회와 연계하여 실습생을 받아 교육하고 있다. 박 사장은 “자신과 같은 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것이 꿈”이라며 “장애인들이 경제적 자립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생을 위한 배려는 카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행동반경이 다소 큰 장애인을 위해 커피 만드는 곳의 공간을 일반 카페보다 넓게 설계하였고 쉽게 깨질 수 있는 유리컵보다는 플라스틱컵을 사용하고 있다.

담백한 빵과 신선한 산미의 조화

이곳의 커피는 고소한 단맛과 부드러운 산미가 인상적인데 그 비결은 바로 가게 한켠에 위치한 커다란 로스팅기에서 찾을 수 있다. 좋은 품질의 생두를 수입해 직접 로스팅하여 원두가 가진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토록 하고 있으며 최적의 배합 비율로 블렌딩해 노아커피만의 부드러우면서 산미가 풍부한 커피를 완성한다.

새벽 4시부터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 메뉴도 인상적이다. 최상급 버터 등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든 빵과 과자 20여 종을 맛볼 수 있다. 페이스트리, 앙버터, 크로아상, 호두범벅, 단호박쉬폰 등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중에서 시그니처 메뉴이자 가장 인기 있는 ‘소금빵’은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버터 향이 어우러진 특유의 감칠맛이 특징이다.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소금빵에 산미가 풍부한 커피의 조합은 가히 일품이다.

둥근 산의 형상을 닮은 ‘몽블랑’도 있다. 겹겹의 결이 살아 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부드러워 입안 가득 달콤함을 선사한다.

박 사장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맛보기 어려운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며 “평택을 대표하는 커피전문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메뉴: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500원, 카푸치노 4500원, 카라멜 마키야또 5000원, 드립커피 5000원, 에스프레소 3000원, 스무디 4500원, 에이드 4000원, 프라페 5000원, 쿠키와 각종 빵 2500~6000원

■ 위치: 평택시 오성면 원숙성2길 2

■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 (매주 월요일 쉼)

■ 전화: 0507-1358-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