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심야약국’ 전국 확대 운영
평택시약사회 부회장
보건의료와 교육은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분야로 우리나라는 일찍이 의료보험과 의무교육을 시작으로 현재는 보다 강화된 국민건강보험과 무상교육,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보건의료와 관련된 중요한 정책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은 심야시간대 갑자기 아파서 고생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열이 있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 또는 약간의 소화불량으로 응급실을 찾기에는 애매한 경우 전문가인 약사의 상담을 통해 응급실이나 큰 병원으로의 진료를 안내받거나 증상에 맞는 의약품을 구매하여 안전한 투약과 오남용 예방 같은 복약지도를 받는다면 편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휴일과 심야시간대에 비상약이 필요한 사람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전국 169개 약국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1일~12월 31일까지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에 평택시에서는 통복시장 앞쪽에 위치한 ‘365녹십자약국’이 참여하여 매일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고 시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공심야약국은 병원과 일반 약국이 문을 닫는 휴일과 심야시간대 지역주민의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의약품 복용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입니다. 그동안 심야시간대 약국 운영의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됐지만 이용 인원이 적고 인력 채용의 어려움과 재정부담 등으로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운영에 따른 편익 역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의약품정책연구소의 공공심야약국 사업 평가 연구 결과를 보면 가장 처음 공공심야약국을 시작한 제주도 사례를 들어 제주도민은 93.5%, 관광객은 97.9%의 만족도를 보였고 필요성도 모두 93%대를 보여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불편 해소
경질환 응급실 비용 감소 등
사회적 편익과 경제적 이익 커
시범사업 통해 전국 확대 기대
뿐만 아니라 환자 대면 복약지도 등을 통해 국민건강지킴이인 약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경질환에 대한 응급실 비용을 줄일 수도 있어 사회적 편익은 물론 경제적 이익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쉬는 날 없이 운영되며 늦은 시간대에 방문해도 약사의 복약지도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벽까지 일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은 있겠지만 약사들은 환자들이 심야 시간에도 의약품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대면으로 복약지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생활에 편리한 제도임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렇게 신문 지면을 통해 안내드립니다.
‘공공심야약국’ 외에도 각 지역별로 ‘휴일지킴이약국’ 및 ‘365약국’이 운영 중입니다. 네이버에 '당번약국'을 검색하거나 아래 QR코드를 인식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약사회는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의 방향성을 의약품 판매와 건강상담의 역할을 넘어 약사의 의약품 사용의 적정성 검토와 중재, 복약상담을 통한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공공심야약국 제도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안정적으로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아직 시행되지 못한 지역에 대한 조례 제정 방안을 마련해 평택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공공심야약국이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