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차와 대화가 무르익는 ‘쉼표’ 같은 공간

2022-07-13     평택시민신문

팽성읍 맛·멋집 리버스토리

안정리에서 오성강변로를 잇는 팽성대교 바로 앞에 위치한 리버스토리는 안성천 물줄기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바로 뒤로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진 팽성내리문화공원이 있다. 안성천과 내리공원의 녹음을 즐기다 이곳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차를 마시며 포근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임재희 사장은 “우리 카페가 도심 외곽에 있다 보니 차량을 이용하는 손님을 위해 주차장을 넉넉하게 마련했다”며 “리버스토리에서 음식과 차를 드시고 안성천을 따라 내리공원을 산책하셔도 좋고 리버뷰를 즐기면서 대화를 나누며 쉬다 가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한다.

 

직접 담근 장·효소로 만들어

서구적 외관과 달리 이곳의 메뉴는 한식이 주를 이룬다. 근처에 캠프 험프리즈 미군기지가 있다 보니 찹스테이크와 같은 메뉴도 눈에 띈다. 이 중 내외국인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비빔밥으로 육회·낙지·소고기·생연어 비빔밥 4종류가 있다.

대표 메뉴인 육회비빔밥과 낙지비빔밥은 풍성한 채소에 윤기 흐르는 소고기육회, 싱싱한 낙지가 각각 잘 어우러진다. 비빔밥 재료도 훌륭하고 깊은 감칠맛이 남다르다. 이 맛은 비빔밥에 곁들인 장에서 비롯된다. 전통장류 발효 명장이며 효소 장인인 친언니 임영순씨가 담근 것이라 한다. 좋은 재료를 선별해 전통기법으로 담근 고추장을 쓰니 많은 손님이 “비빔밥 맛이 깊다”고 칭찬한단다. 임 사장은 “비빔밥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고추장”이라며 “아무리 신선하고 좋은 채소와 고기를 써도 밥과 채소·고기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내려면 고추장이 맛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빔밥뿐 아니라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밑반찬의 양념 역시 임영순씨가 담근 장과 산야초 효소를 넣어 만든다. 리버스토리에서는 도라지청·생강청·칡청·호박청, 인진쑥, 매실효소, 비빔국수 소스 등 식재료를 판매하는데 이곳 음식에 반한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통가구 감상하며 즐기는 한방차

리버스토리 실내는 정갈한 분위기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양한 전통고가구와 소품들이 튀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이 고가구들은 임재희 사장이 오랫동안 수집한 것들이다. 구석구석 둘러보면 요즘 쉽게 보기 어려운 전통가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전통 가구·소품에는 커피보다는 한방차가 제격이다. 십전대보탕과 쌍화차, 대추차, 생강도라지차, 매실, 유자, 호박, 칡차 그리고 여름에 인기있는 서리태 콩두유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전통차는 임 사장이 정성껏 달여 향기가 그윽하다. 지인과의 대화가 절로 무르익는다.

 

리버스토리는 지난 6월에 문을 열었다. 정성껏 공간을 꾸민 만큼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 데 힘쓸 계획이다. 임재희 사장은 “미군기지가 있는 안정리라는 지역 특성에 맞게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맛과 멋을 전하는 민간 문화 사절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