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와 새로운 맛의 조화가 놀라워
합정동 맛집 쭈불리
자극적이고 매콤한 맛을 즐기는 대한민국.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음식이 바로 쫄깃하고 매콤한 주꾸미볶음이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인 주꾸미는 피로회복, 기억력 향상, 다이어트, 피부미용 등에 탁월해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주꾸미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요리법은 계속 개발돼왔다. 합정동에 있는 ‘쭈불리’에서 우리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맛의 주꾸미볶음을 만날 수 있다.
주꾸미, 갈비와 어우러지다
쭈불리는 평택을 대표하는 주꾸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을 12년째 운영 중인 최형락 사장은 이미 대중화된 삼겹살 또는 새우와의 조합이 아닌 새로운 조합을 찾아 쭈불리만의 메뉴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그 결과 주꾸미에 갈비·대창·곱창 등을 더해 이곳만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주꾸미 갈비다. 이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은 전국에서 쭈불리가 유일하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자 테이블 가득 음식이 차려진다. 밑반찬으로는 옥수수샐러드, 오이냉국, 당면, 김 등이 나온다. 깻잎 위에는 한 숟가락 분량의 날치알이 얹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주꾸미 갈비는 오동통한 주꾸미 옆으로 양념돼지갈비 3점 정도를 곁들이는데 갈비의 야들야들함이 먹지 않아도 느껴진다. 주꾸미에서 배어나온 육수가 자작하게 졸아들면서 매콤한 향기가 코끝을 감싼다. 다 익은 주꾸미와 갈비를 같이 먹으니 매콤하고 쫄깃한 주꾸미와 달콤하면서 야들야들한 갈비가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최근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단짠단짠’이 오롯하게 느껴지는 맛이다.
가게 벽에 적혀 있는 ‘맛있게 먹는 순서’에 따라 깻잎 위에 주꾸미와 갈비, 김, 무쌈, 마요네즈, 콩나물을 얹어 쌈으로 싸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주꾸미와 갈비에 날치알, 쌈무, 콩나물이 다양한 식감을 더하고 마요네즈가 모든 맛을 감싸줘 조화로운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주꾸미볶음을 계속 먹으면 매운맛에 입안이 얼얼해지거나 자칫 속이 쓰릴 수 있다. 그럴 때 오이냉국 한 모금을 마시면 새콤달콤한 맛이 다시 입맛을 돋운다. 세트로 시킬 때 나오는 주먹밥과 계란찜도 감칠맛을 높여준다. 또 치즈퐁듀, 돈가스, 냉면, 손만두 등의 사이드 메뉴가 있어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좋은 외식 장소가 된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기회 만들어
쭈불리가 처음부터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최 사장은 개점 당시 이곳을 알리려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사람 많은 거리에 테이블 하나를 들고 가 시식 행사를 열고, 날씨와 관계없이 전단을 돌리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의 쭈불리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밀키트 시장이 활발해지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쭈불리 밀키트를 식당과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 사장은 식당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변하지 않는 맛과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힘든 시기가 있었으나 주저하지 않고 계속 연구하고 도전하니 기회가 찾아왔고 여기까지 왔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는데 쭈불리라는 이름을 전국에 뻗어나가게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