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2022-07-06     평택시민신문
이정은
평택복지재단​
정책지원실장

2021 평택시 사회조사(2021.12)에 따르면 평택시의 총인구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노인인구는 2016년 11.3%에서 2020년 12.4%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에 비하여 15세 미만 인구는 2016년 15.3%에서 2020년 14.1%로 1.2% 감소하였다.

2020년 평택시의 유소년(0~14세) 인구는 7만6153명, 생산가능 인구는 39만4668명, 고령인구는 6만6486명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비생산연령인구(유소년·고령 인구)가 36.1명이며 유년 부양비는 매년 감소하나, 노년 부양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생산가능인구 등 특정한 연령대 인구가 부족하다는 것을 흔히 ‘인구절벽’이라 한다. 부양해야 할 인구수는 증가하는 반면 생산가능 인구는 줄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인구로 진입을 하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 예정이며 2030년부터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후기고령자(75세 이상)로 진입하여 이에 대한 돌봄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평택시 또한 전체 2022년 6월 30일 기준 총인구수는 57만2548명, 65세 이상은 7만1816명(12.5%)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곧 고령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팽성읍(22.9%)·진위면(21.8%)·서탄면(30.3%)·오성면(26.5%)·현덕면(37.2%)·신장2동(27.3%)·통복동(25.4%)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이며 고덕면(15.9%)·서정동(16.9%)·송북동(15.5%)·신장1동(15.3%)·신평동(16.6%)·원평동(16.1%)은 14%가 넘는 고령사회, 안중읍(11.2%)·포승읍(13.1%)·청북읍(10.5%)·중앙동(12.4%)·송탄동(8.8%)·지산동(12.3%)·비전1동(9.1%)·비전2동(10.4%)·세교동(10.8%)은 7%가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평택시 65세이상 노인 인구 비율 
2022년 6월 12.5%로 고령화사회 
노인비중 높은 읍면동별로 특성화
사업 발굴해 통합돌봄 체계 갖춰야 

위와 같이 평택시 읍면동별로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은 현덕면이 37.2%로 제일 높았고 고덕동이 4.3% 가장 낮은 비율로 편차가 매우 컸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요보호 노인의 지속적인 증가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노인 가족문제와 독거노인에 대한 돌봄 수요가 대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도래할 고령화 사회에서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러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인구절벽’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평택시는 미리 진단하고 예측하여 노인 돌봄 체계를 촘촘히 하고 정책적으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게 될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다같이 행복하게 살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찾아봐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비경제활동 세대를 부양하게 될 젊은 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노인들이 편안히 복지혜택을 누리며 여생을 보낼 수 있다. 현재의 청장년층이 평택에 터전을 잡고 나이가 들어 노년기를 맞이했을 때 얼마나 삶의 질을 괜찮게 유지할 수 있는지도 거주 선택의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요즘 65세 이상 어르신은 노인이라 칭하기 어려울 만큼 일할 능력도 되고 건강하다. 복지수혜 대상의 시기를 좀 늦추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있다. 생산가능 인구의 범위를 넓혀 은퇴시기를 미루어 노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대안일 것이다. 그러면 노인들에게 또 다른 삶의 희망과 기대가 되지 않을까?

평택시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많은 읍면동을 중심으로 노인들에 맞는 특성화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통하여 전달체계를 정비함으로써 노인이 살기 좋은 지자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