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엄마愛 그리고 반찬연구소

2022-04-27     평택시민신문

안중 송담에 엄마愛(애) 반찬연구소가 있다. 음식점 이름에서 보듯이 음식점과 반찬전문점을 같이 하고 있는 이집에는 남다른 스토리와 그에 못지 않게 맛이 깊은 음식이 있다.

 

요일마다 달라지는 주메뉴

이 집은 백반집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식사 위주로 운영하는 엄마愛 그리고 반찬연구소는 요일마다 메뉴를 달리하는 집밥 같은 백반이 주메뉴다. 계절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월요일은 해물된장찌개, 화요일은 제육볶음정식, 수요일은 파주장단콩 콩비지탕, 목요일은 고등어무조림, 금요일은 나물비빔밥이다. 가격도 7천원으로 착하다.

이 집은 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백반집의 기본에 충실하기도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식이라는 느낌보다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맛 같다 라는 것에 손님들은 좋은 평가를 한다. 기자가 가게를 찾은 날은 제육볶음이 나오는 화요일이었다. 칼칼한 제육볶음도 일품이지만 8가지 이상의 밑반찬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함이 없다. 백반이 맛있는 집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다.

 

엄마의 손맛을 잇다

엄마愛를 운영하는 사람은 노은영(38)·우승철(42) 부부다. 여기에 여동생 노은혜씨가 함께 가게의 바쁜 일손을 돕고 있다. 젊은 사장 부부가 어머니의 손맛을 내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 데는 남다른 스토리가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엄마愛가 지금 이 자리에 가게를 열기 전, 노은영씨의 어머니 조은동(63)씨가 안중초등학교 앞에서 11년 동안 콩비지 백반집을 운영했다. 안중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콩비지 찌개 전문집이었는데, 콩비지도 유명했지만 정갈하고 맛깔나는 밑반찬으로도 명성이 높았다. “엄마가 가게를 하실 때 콩비지 백반의 반찬을 집에서도 드시고 싶다는 고객들 요청을 많이 있었어요. 제가 식당 운영에 합류하고 가게를 이전하면서 반찬가게도 같이 하게 된 이유지요”

 

깊은 맛이 느껴지는 밑반찬들

그래서일까 음식과 밑반찬에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전체적인 식당과 반찬가게 관리는 노은영씨 부부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반찬을 만드는 일은 어머니인 조은동씨 몫이다.

이 집에서 가장 중요히 여기는 것은 직접 담근 장이다. 장을 담글 땐 매년 비금도에서 들여온 천일염을 간수를 빼고 구워서 사용하는데 짠맛을 지니면서도 단맛이 난다. 이 소금으로 간장과 고추장 된장을 담그고 이 장을 맛간장이나 육수 등으로 사용하다 보니 모든 음식에서 깊은 맛이 난다. 또한 모든 반찬은 당일 사용과 판매를 원칙으로 하여 늘 신선한 반찬만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요즘은 땅두릅이나 곰치 같은 봄나물로 밑반찬을 만들기 때문에 고객들이 반응이 더욱 좋다.

 

도시락·반찬택배 등 사업계획

백반집이면서 반찬연구소가 부설로 붙은 이름에서 보듯 이집에서는 반찬만 따로 팔기도 한다. 반찬 가짓수가 무려 8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장조림부터 각종 나물류·볶음반찬류·김치류·찌개류 등 한국인들이 집에서 흔히 즐겨 먹는 반찬들을 연구하고 만들어 가게에서도 배달로로 판매하는데 홍보용으로 운영하는 가게 밴드 회원이 거의 2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다.

노은영 사장의 “고객에게 항상 맛있는 음식을 드리고 싶어 하신 어머니의 마음을 이어서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외식 케터링 및 도시락사업과 전국 반찬 택배 사업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엄마愛의 미래가 기대된다.

 

■메뉴:백반류 7000원, 반찬류 3000~1만원
■전화:031-686-5782
■주소:안중읍 송담9길 62번지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