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조합운영이 갈등해소 지름길”

평택항운노조 위원장 박장환씨 당선

2004-10-20     양용동

평택항운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박장환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1년여 동안 부위원장의 권항대행 체제였던 평택항운노조가 정상적인 집행부 체제로 재출발하게 되었다.

16일 오전부터 실시된 위원장 보궐선거에 총 3명의 후보가 등록해 경쟁을 벌여, 1차 투표에서 박장환 후보가 총 유권자 205명 중 과반수 이상인 112표를 얻어 여유있게 당선되었다. 김영호 후보는 77표, 이보영 후보는 14표를 얻는데 그쳤다.  

박장환(47) 당선자는 당선수락 소감에서 “조합원들의 성원에 감사 드리며, 임기동안 내부갈등 해소와 투명한 조합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간 조합원 증원문제로 내부갈등을 가져온 것을 의식해 조합원 화합을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또 조합원 충원방법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은 집행부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으나, 지역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대한 지역안배를 고려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개인적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박장환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달라.
=조합원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인사를 비롯한 모든 것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는데 주력하겠다. 이것이 갈등해소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헌법재판소가 당진군의 주장을 받아들여 도계를 결정했다. 향후 당진군쪽에서 조합설립과 지분인정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고 나올텐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문제는 우선 중앙정부와 양 지방자치단체가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런 상황은 발생되지 않겠지만 만약 노-노갈등이 생기게 되면 항운노조연맹 차원에서 중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것은 조합원들과 상의해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지만, 우리가 앞서서 실력행사로 풀지는 않을 생각이다.

-외부에서 조합원을 증원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원 계획과 함께 인사기준을 밝혀달라.
=단계적으로 100명을 충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충원시 최대한 지역안배을 할 것며, 국가유공자가족이나 생활보호대상자, 사회적 공헌 등도 검토하고있다. 이것은 지역 관계기관과 협조가 잘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항운노조 조합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급여를 받으면서 조합원 충원에는 인색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불규칙적이기는 하나 조금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늘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다시말해 어느날 갑자기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항이 커지면 오히려 수입은 줄어든다. 또 화주측에서 상용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공약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크게는 투명한 인사정책을 통한 노조단합이고 조합원의 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회관’건립이다. 또 각종 외부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박장환 당선자는 2006년 1월까지 활동하게된다.
한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 당선자는 2000년 평택항운노조 설립인가와 함께 입사해 집행부 교육선전부장을 역임했다. 가족으로 부인 임윤정씨와 1남 1여.